골칫거리 ‘폐현수막’, 생활용품으로 탈바꿈

입력 2022.05.23 (06:33) 수정 2022.05.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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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분별하게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으로 자치단체마다 철거뿐만 아니라, 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려 폐현수막을 자루나 작업용 토시 등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데 재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 꽃길을 일구고 있는 주민들.

팔마다 알록달록 글자들이 무늬로 새겨진 토시를 끼고 있습니다.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건데, 오염에 강하고 착용하기에도 편해 인기가 많습니다.

[신동단/'재활용' 토시 이용 농민 : "이거 너무 편해요. 달라붙지도 않고 흙도 안 들어가고 아주 착용감도 좋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비닐 포대 대신 현수막으로 만든 마대가 쓰이고 있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불법 현수막이 봇물을 이루자 처리방법을 고민하던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재활용에 나선 겁니다.

[김종길/충남 서산시 성연면장 : "나일론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튼튼합니다. 원단을 제공할수록 저희들은 좋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존엔 산업 폐기물로 분류돼 태워버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매주 백여 장의 현수막이 생활용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근엔 양봉용 덮개와 농사용 깔개, 앞치마 등 더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박기순/재봉틀 봉사단 회장 : "주문도 많이 하세요. 소문을 듣고 전화로 도 하고, 저희들 보면 뭣 좀 몇 개 만들어 달라 이런 식으로..."]

다음 달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량의 현수막 수거가 예정돼 있어 환경 오염 방지와 자원 재활용 등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더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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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폐현수막’, 생활용품으로 탈바꿈
    • 입력 2022-05-23 06:33:04
    • 수정2022-05-23 0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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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분별하게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으로 자치단체마다 철거뿐만 아니라, 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려 폐현수막을 자루나 작업용 토시 등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데 재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 꽃길을 일구고 있는 주민들.

팔마다 알록달록 글자들이 무늬로 새겨진 토시를 끼고 있습니다.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건데, 오염에 강하고 착용하기에도 편해 인기가 많습니다.

[신동단/'재활용' 토시 이용 농민 : "이거 너무 편해요. 달라붙지도 않고 흙도 안 들어가고 아주 착용감도 좋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비닐 포대 대신 현수막으로 만든 마대가 쓰이고 있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불법 현수막이 봇물을 이루자 처리방법을 고민하던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재활용에 나선 겁니다.

[김종길/충남 서산시 성연면장 : "나일론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튼튼합니다. 원단을 제공할수록 저희들은 좋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존엔 산업 폐기물로 분류돼 태워버리는 수밖에 없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매주 백여 장의 현수막이 생활용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근엔 양봉용 덮개와 농사용 깔개, 앞치마 등 더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박기순/재봉틀 봉사단 회장 : "주문도 많이 하세요. 소문을 듣고 전화로 도 하고, 저희들 보면 뭣 좀 몇 개 만들어 달라 이런 식으로..."]

다음 달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량의 현수막 수거가 예정돼 있어 환경 오염 방지와 자원 재활용 등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현수막 재활용 사업이 더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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