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이재명 vs 윤형선…‘지역구 연고’ 난타전

입력 2022.05.24 (12:47) 수정 2022.05.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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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를 놓고 국민의힘에선 연고 지역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선 상대 후보 역시 이달 초, 인천 계양구에 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지원 유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더불어민주당 : "우리 성남이 이재명을 키워주셨지 않습니까? 우리 성남이 다시 이재명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동안 이 위원장의 이른바 '무연고 출마'를 비판해온 국민의힘은 이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분당을 버리고 계양으로 갔으면 계양 이야기를 하라'고까지 썼습니다.

경쟁자인 윤형선 후보도 25년 산 사람과 25일 산 사람의 대결이라며 날을 세워왔습니다.

[윤형선/인천 계양을 후보/국민의힘 :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계양의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과 이제 온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사람. 아마 선거일 때쯤 되면 25일 조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윤 후보 역시 이달 초에야 인천 계양구로 전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 목동에 10년 넘게 소유해온 집이 있는데, 지난해 5월 이곳으로 이사 갔다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시 계양으로 주소를 옮긴 겁니다.

민주당은 25년 계양 사람을 내세우더니, 정작 자신은 21일 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임대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해 잠시 서울 집에 머물렀다"면서 "계양 사람들과 쭉 어울려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은 앞으로 전국 지원 유세 대신 수도권, 특히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천 계양을 선거가 그만큼 접전 양상이라는 걸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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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을 이재명 vs 윤형선…‘지역구 연고’ 난타전
    • 입력 2022-05-24 12:47:57
    • 수정2022-05-24 12: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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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를 놓고 국민의힘에선 연고 지역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선 상대 후보 역시 이달 초, 인천 계양구에 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지원 유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더불어민주당 : "우리 성남이 이재명을 키워주셨지 않습니까? 우리 성남이 다시 이재명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동안 이 위원장의 이른바 '무연고 출마'를 비판해온 국민의힘은 이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분당을 버리고 계양으로 갔으면 계양 이야기를 하라'고까지 썼습니다.

경쟁자인 윤형선 후보도 25년 산 사람과 25일 산 사람의 대결이라며 날을 세워왔습니다.

[윤형선/인천 계양을 후보/국민의힘 : "25년간 계양을 지켜오면서 계양의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과 이제 온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사람. 아마 선거일 때쯤 되면 25일 조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윤 후보 역시 이달 초에야 인천 계양구로 전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 목동에 10년 넘게 소유해온 집이 있는데, 지난해 5월 이곳으로 이사 갔다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시 계양으로 주소를 옮긴 겁니다.

민주당은 25년 계양 사람을 내세우더니, 정작 자신은 21일 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임대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해 잠시 서울 집에 머물렀다"면서 "계양 사람들과 쭉 어울려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은 앞으로 전국 지원 유세 대신 수도권, 특히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천 계양을 선거가 그만큼 접전 양상이라는 걸 의미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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