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꿀잠 자기 어렵네’~ ‘3조 원’ 숙면 시장 잡아라

입력 2022.05.30 (18:02) 수정 2022.05.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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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보양식이죠,

그런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불멸의 보약이 있으니!!!

바로 잠입니다.

예부터 잠이 보약이라고 했습니다.

신체와 정신 건강에 잠이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겠죠,

늦잠 새벽잠 새우잠 쪽잠 나비잠 선잠 꿀잠 등 잠에 관한 용어가 풍부한 걸로는 우리나라를 따라 올 나라가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잠에 대해 관심이 높았고, 잠을 중요히 여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이 잠 문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불면증 환자는 매년 증가 추셉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눈은 말똥말똥 몸은 천근만근 불면증은, 직접 겪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고통이라는데요,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51만5,300명에서 지난해 70만9,200명으로 2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인이 불면의 밤을 보내는 걸, 4차 혁명 시대를 거치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입시'라는 좁은 등용문을 통과하기 위해 중·고등학생 때부터 밤잠을 아껴가며 처절하게 공부를 해야 합니다.

'4당 5락' 4시간 자면 대학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도서관에 이런 살벌한 표어를 붙여두고 수험생들을 독려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표현이 순화돼서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가 됐다곤 하지만, 잠을 멀리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엔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0분 넘게 짧습니다.

잠도 복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집중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운전 등 일상 생활에서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이렇다보니 이른바‘꿀잠 비즈니스’가 급부상 중인데요,

숙면을 돕는 베개 매트리스부터 수면 캡슐· 전동 침대 같은 아이디어 상품, 그리고 한 시간에 2만 원을 내면 푹 자게 해 준다는 까페 등 이름하여 잠과 관련된 수면 시장만 3조 원대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습니다.

숙면을 돕는 스마트폰 앱도 있어서 ASMR이라고 하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잠자는 시간보다 얼마나 숙면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건 다 아시죠,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생체리듬연구소는, ‘황금시간 90분 법칙’을 강조하는데요,

잠자리에 든 직후 90분 사이에 얼마나 빠르게, 깊이 잠에 빠져드느냐가 수면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겁니다.

숙면을 위해 휴대전화는 끄고 카페인은 줄이고, 침실 온도는 낮춰라!

건강을 위해 수면의 질에도 신경써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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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꿀잠 자기 어렵네’~ ‘3조 원’ 숙면 시장 잡아라
    • 입력 2022-05-30 18:02:09
    • 수정2022-05-30 18:25:30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 보양식이죠,

그런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불멸의 보약이 있으니!!!

바로 잠입니다.

예부터 잠이 보약이라고 했습니다.

신체와 정신 건강에 잠이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겠죠,

늦잠 새벽잠 새우잠 쪽잠 나비잠 선잠 꿀잠 등 잠에 관한 용어가 풍부한 걸로는 우리나라를 따라 올 나라가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잠에 대해 관심이 높았고, 잠을 중요히 여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이 잠 문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불면증 환자는 매년 증가 추셉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눈은 말똥말똥 몸은 천근만근 불면증은, 직접 겪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고통이라는데요,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51만5,300명에서 지난해 70만9,200명으로 2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인이 불면의 밤을 보내는 걸, 4차 혁명 시대를 거치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입시'라는 좁은 등용문을 통과하기 위해 중·고등학생 때부터 밤잠을 아껴가며 처절하게 공부를 해야 합니다.

'4당 5락' 4시간 자면 대학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도서관에 이런 살벌한 표어를 붙여두고 수험생들을 독려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표현이 순화돼서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가 됐다곤 하지만, 잠을 멀리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엔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0분 넘게 짧습니다.

잠도 복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집중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운전 등 일상 생활에서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이렇다보니 이른바‘꿀잠 비즈니스’가 급부상 중인데요,

숙면을 돕는 베개 매트리스부터 수면 캡슐· 전동 침대 같은 아이디어 상품, 그리고 한 시간에 2만 원을 내면 푹 자게 해 준다는 까페 등 이름하여 잠과 관련된 수면 시장만 3조 원대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습니다.

숙면을 돕는 스마트폰 앱도 있어서 ASMR이라고 하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잠자는 시간보다 얼마나 숙면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건 다 아시죠,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생체리듬연구소는, ‘황금시간 90분 법칙’을 강조하는데요,

잠자리에 든 직후 90분 사이에 얼마나 빠르게, 깊이 잠에 빠져드느냐가 수면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겁니다.

숙면을 위해 휴대전화는 끄고 카페인은 줄이고, 침실 온도는 낮춰라!

건강을 위해 수면의 질에도 신경써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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