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째 진화, 밀양 산불 3단계·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입력 2022.05.31 (19:20) 수정 2022.05.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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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밀양시에서 난 산불이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차주하 기자, 불이 난 지 10시간이 넘었는데, 어느 정도 진화가 됐습니까?

[기자]

네, 이곳 경남 밀양시 부북면은 일몰 시각이 다가오고 있지만, 제 뒤편 산에서는 여전히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밀양 지역의 일몰 예정 시간은 잠시 뒤인 저녁 7시 반쯤인데요.

해가 지면 헬기가 뜰 수 없기 때문에 산림당국은 일몰 전에 주불을 진화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저녁 6시 기준 진화율은 16% 정도입니다.

불이 난 시간은 오늘 오전 9시 25분입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화산마을 주변 한 야산에서 처음 불이 나 능선을 타고 주변 산으로 번졌는데요.

거대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밀양시내 다른 지역은 물론, 인근 김해시까지 연무와 매캐한 냄새가 퍼졌습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44대와 산불 진화대원 1,600여 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틀째 밀양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현장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9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성한 나뭇잎이 불타면서 많은 연기가 발생했고, 민가 등 주요 시설을 먼저 진화하면서 큰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불길이 퍼져 나간 지역이 약 7.2킬로미터이고, 산불 영향구역은 187ha 정도로 추정됩니다.

[앵커]

산불이 난 곳과 마을이 상당히 가까워보이는데 주민 안전이 가장 걱정입니다.

주민 피해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불이 난 산과 약 180m 거리에 민가가 있어 오전부터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소방당국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어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지자 밀양시 부북면 인근 100가구 470여 명 주민들이 인근 교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요양병원 환자 등 220여 명에 대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이중 거동이 불편한 88명은 인근 제일체육관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밀양구치소도 수감자 380여 명을 대구의 한 교도소로 이송했습니다.

산불은 밀양 도심 주변 산으로도 번졌는데요.

밀양시는 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 190여 가구를 대피시키고, 주변 주민 8백여 가구에 대해서도 동사무소 등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산림청장은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에는 산불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진화하겠다며, 내일 오전까지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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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시간째 진화, 밀양 산불 3단계·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 입력 2022-05-31 19:20:33
    • 수정2022-05-31 20:50:49
    뉴스7(창원)
[앵커]

오늘 오전 밀양시에서 난 산불이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차주하 기자, 불이 난 지 10시간이 넘었는데, 어느 정도 진화가 됐습니까?

[기자]

네, 이곳 경남 밀양시 부북면은 일몰 시각이 다가오고 있지만, 제 뒤편 산에서는 여전히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밀양 지역의 일몰 예정 시간은 잠시 뒤인 저녁 7시 반쯤인데요.

해가 지면 헬기가 뜰 수 없기 때문에 산림당국은 일몰 전에 주불을 진화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저녁 6시 기준 진화율은 16% 정도입니다.

불이 난 시간은 오늘 오전 9시 25분입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화산마을 주변 한 야산에서 처음 불이 나 능선을 타고 주변 산으로 번졌는데요.

거대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밀양시내 다른 지역은 물론, 인근 김해시까지 연무와 매캐한 냄새가 퍼졌습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44대와 산불 진화대원 1,600여 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틀째 밀양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현장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9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성한 나뭇잎이 불타면서 많은 연기가 발생했고, 민가 등 주요 시설을 먼저 진화하면서 큰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불길이 퍼져 나간 지역이 약 7.2킬로미터이고, 산불 영향구역은 187ha 정도로 추정됩니다.

[앵커]

산불이 난 곳과 마을이 상당히 가까워보이는데 주민 안전이 가장 걱정입니다.

주민 피해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불이 난 산과 약 180m 거리에 민가가 있어 오전부터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요.

소방당국은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어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지자 밀양시 부북면 인근 100가구 470여 명 주민들이 인근 교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요양병원 환자 등 220여 명에 대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이중 거동이 불편한 88명은 인근 제일체육관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밀양구치소도 수감자 380여 명을 대구의 한 교도소로 이송했습니다.

산불은 밀양 도심 주변 산으로도 번졌는데요.

밀양시는 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 190여 가구를 대피시키고, 주변 주민 8백여 가구에 대해서도 동사무소 등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산림청장은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에는 산불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진화하겠다며, 내일 오전까지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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