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12개나 차려놓고 유인…‘다단계 돌려막기’에 3천억 피해
입력 2022.05.31 (21:32)
수정 2022.05.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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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체도 없는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다달이 이자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엇보다 전국 12곳에 지점을 차려 투자 설명회까지 열었는데 5천 명 넘는 사람들이 3천6백억 원을 갖다 맡겼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특급 호텔을 빌린 투자 설명회.
수천억 원대 자산가라고 주장하는 서 모 씨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운영한다는 금융 컨설팅 업체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보통 수익률이 아닙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2년 동안 돌려보니까 채권으로는 5천만 원이 2년 만에 7천8백60만 원이 돼요. 55% 수익이 나더라고요."]
투자처는 태양광 업체라고 했습니다.
유망한 기업이라 채권만 사놓아도 최대 4%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화면은) 자금을 빌려드린 기업이죠. 지금 더 많은데 자료에 넣지 못했거든요. 이런 기업들이 (우리를) 계속 찾아오고."]
투자금이 많을수록 수익률도 높아진다고 꾀었습니다.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상위 1%에 들어가려면 빨리해야 한다면서 계속 저를 막 꾀더라고요. 3억 5천 정도를 (투자)하게 됐어요."]
서 씨가 운영했던 업체 사무실이 있었던 빌딩입니다.
강남대로 한복판에 위치해있는데요.
서 씨는 이곳뿐 아니라 전국 법인 12개를 세우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이 그럴 듯한 외연에 속아 무려 5천여 명이 3천600억 원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유망하다던 태양광 기업은 유령 법인, 채권 투자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금융사기였던 겁니다.
가담한 피의자만 160여 명.
이들은 다단계 수익으로 고급 주택과 승용차를 빌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자산 832억 원어치를 몰수 또는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철/영상제공:서울경찰청
실체도 없는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다달이 이자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엇보다 전국 12곳에 지점을 차려 투자 설명회까지 열었는데 5천 명 넘는 사람들이 3천6백억 원을 갖다 맡겼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특급 호텔을 빌린 투자 설명회.
수천억 원대 자산가라고 주장하는 서 모 씨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운영한다는 금융 컨설팅 업체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보통 수익률이 아닙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2년 동안 돌려보니까 채권으로는 5천만 원이 2년 만에 7천8백60만 원이 돼요. 55% 수익이 나더라고요."]
투자처는 태양광 업체라고 했습니다.
유망한 기업이라 채권만 사놓아도 최대 4%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화면은) 자금을 빌려드린 기업이죠. 지금 더 많은데 자료에 넣지 못했거든요. 이런 기업들이 (우리를) 계속 찾아오고."]
투자금이 많을수록 수익률도 높아진다고 꾀었습니다.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상위 1%에 들어가려면 빨리해야 한다면서 계속 저를 막 꾀더라고요. 3억 5천 정도를 (투자)하게 됐어요."]
서 씨가 운영했던 업체 사무실이 있었던 빌딩입니다.
강남대로 한복판에 위치해있는데요.
서 씨는 이곳뿐 아니라 전국 법인 12개를 세우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이 그럴 듯한 외연에 속아 무려 5천여 명이 3천600억 원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유망하다던 태양광 기업은 유령 법인, 채권 투자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금융사기였던 겁니다.
가담한 피의자만 160여 명.
이들은 다단계 수익으로 고급 주택과 승용차를 빌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자산 832억 원어치를 몰수 또는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철/영상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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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점 12개나 차려놓고 유인…‘다단계 돌려막기’에 3천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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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31 2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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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체도 없는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다달이 이자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엇보다 전국 12곳에 지점을 차려 투자 설명회까지 열었는데 5천 명 넘는 사람들이 3천6백억 원을 갖다 맡겼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특급 호텔을 빌린 투자 설명회.
수천억 원대 자산가라고 주장하는 서 모 씨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운영한다는 금융 컨설팅 업체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보통 수익률이 아닙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2년 동안 돌려보니까 채권으로는 5천만 원이 2년 만에 7천8백60만 원이 돼요. 55% 수익이 나더라고요."]
투자처는 태양광 업체라고 했습니다.
유망한 기업이라 채권만 사놓아도 최대 4%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화면은) 자금을 빌려드린 기업이죠. 지금 더 많은데 자료에 넣지 못했거든요. 이런 기업들이 (우리를) 계속 찾아오고."]
투자금이 많을수록 수익률도 높아진다고 꾀었습니다.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상위 1%에 들어가려면 빨리해야 한다면서 계속 저를 막 꾀더라고요. 3억 5천 정도를 (투자)하게 됐어요."]
서 씨가 운영했던 업체 사무실이 있었던 빌딩입니다.
강남대로 한복판에 위치해있는데요.
서 씨는 이곳뿐 아니라 전국 법인 12개를 세우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이 그럴 듯한 외연에 속아 무려 5천여 명이 3천600억 원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유망하다던 태양광 기업은 유령 법인, 채권 투자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금융사기였던 겁니다.
가담한 피의자만 160여 명.
이들은 다단계 수익으로 고급 주택과 승용차를 빌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자산 832억 원어치를 몰수 또는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상철/영상제공:서울경찰청
실체도 없는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다달이 이자를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엇보다 전국 12곳에 지점을 차려 투자 설명회까지 열었는데 5천 명 넘는 사람들이 3천6백억 원을 갖다 맡겼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특급 호텔을 빌린 투자 설명회.
수천억 원대 자산가라고 주장하는 서 모 씨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운영한다는 금융 컨설팅 업체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보통 수익률이 아닙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2년 동안 돌려보니까 채권으로는 5천만 원이 2년 만에 7천8백60만 원이 돼요. 55% 수익이 나더라고요."]
투자처는 태양광 업체라고 했습니다.
유망한 기업이라 채권만 사놓아도 최대 4%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서OO/금융컨설팅 업체 대표/음성변조 : "(화면은) 자금을 빌려드린 기업이죠. 지금 더 많은데 자료에 넣지 못했거든요. 이런 기업들이 (우리를) 계속 찾아오고."]
투자금이 많을수록 수익률도 높아진다고 꾀었습니다.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상위 1%에 들어가려면 빨리해야 한다면서 계속 저를 막 꾀더라고요. 3억 5천 정도를 (투자)하게 됐어요."]
서 씨가 운영했던 업체 사무실이 있었던 빌딩입니다.
강남대로 한복판에 위치해있는데요.
서 씨는 이곳뿐 아니라 전국 법인 12개를 세우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이 그럴 듯한 외연에 속아 무려 5천여 명이 3천600억 원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유망하다던 태양광 기업은 유령 법인, 채권 투자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금융사기였던 겁니다.
가담한 피의자만 160여 명.
이들은 다단계 수익으로 고급 주택과 승용차를 빌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자산 832억 원어치를 몰수 또는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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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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