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관심’ 경보…2급 법정감염병 지정 추진

입력 2022.06.01 (07:25) 수정 2022.06.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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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이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한 2급 법정 감염병으로도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곳곳과 북미, 중동, 호주 등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이례적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도 안 돼 31개 나라에서 6백 건 넘는 확진과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원숭이 두창에 대해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해외 여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환자 발생 즉시 위기 경보는 격상됩니다.

[이형민/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질병의 특성에 대한 것 그리고 만약 국내에 유입이 되었을 때,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어떠한 대응체계를 신속하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졌습니다."]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 개정도 추진합니다.

2급 법정 감염병은 24시간 이내 신고와 환자 격리가 일반적인 조치인데, 결핵과 수두, 홍역은 물론 코로나19도 포함돼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발생국을 방문한 뒤 3주 안에 발열과 오한, 수포성 발진 등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을 3~6%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 0.13%에 비해선 높지만, 코로나 19처럼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원숭이두창은 밀접접촉에 의해서 또는 아주 가까운 그 사람 사이의 호흡기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전염력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치사율은 아주 낮기 때문에 위험성은 중간 정도다…."]

어제(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만 7천여 명, 사망자는 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확진자 대면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를 늘리기로 하고 오늘(1일)부터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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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2급 법정감염병 지정 추진
    • 입력 2022-06-01 07:25:03
    • 수정2022-06-01 0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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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이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한 2급 법정 감염병으로도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곳곳과 북미, 중동, 호주 등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이례적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도 안 돼 31개 나라에서 6백 건 넘는 확진과 의심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원숭이 두창에 대해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해외 여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국내 유입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환자 발생 즉시 위기 경보는 격상됩니다.

[이형민/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질병의 특성에 대한 것 그리고 만약 국내에 유입이 되었을 때,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어떠한 대응체계를 신속하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졌습니다."]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 개정도 추진합니다.

2급 법정 감염병은 24시간 이내 신고와 환자 격리가 일반적인 조치인데, 결핵과 수두, 홍역은 물론 코로나19도 포함돼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발생국을 방문한 뒤 3주 안에 발열과 오한, 수포성 발진 등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을 3~6%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 0.13%에 비해선 높지만, 코로나 19처럼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원숭이두창은 밀접접촉에 의해서 또는 아주 가까운 그 사람 사이의 호흡기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전염력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치사율은 아주 낮기 때문에 위험성은 중간 정도다…."]

어제(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만 7천여 명, 사망자는 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확진자 대면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를 늘리기로 하고 오늘(1일)부터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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