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면담한 바이든…“인플레 대응에 모든 수단 동원”

입력 2022.06.01 (07:35) 수정 2022.06.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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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고공 행진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관장하는 중앙은행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직접 만나는 이례적 행보를 했는데, 물가 상승이 그만큼 심각하고, 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을 직접 면담했습니다.

그간 독립적 통화 정책을 보장한다며 연방준비제도와 거리를 둬온 걸 감안하면 이례적 만남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대응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중앙은행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의식한 듯, 연준의 독립성 존중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해결에 정부는 물론 연준 역시 가진 수단을 모두 동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도구와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공간을 만들어주겠다고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디스/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필요한 공간과 독립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회동을 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 월스트리트저널에 낸 기고에서도, 공급망 복구, 세제 개혁과 함께 연준과 의회의 전방위적 협력 필요성을 물가 잡기 방안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상승률 8%를 넘고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없어보이는 물가, 이와 연동해 중간 선거를 불과 반 년 앞두고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을 신경쓴 움직임입니다.

향후 연준 움직임에 더 관심이 쏠리는데, 이달과 다음달 두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 0.5%포인트의 높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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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1 07:35:04
    • 수정2022-06-01 0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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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고공 행진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관장하는 중앙은행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직접 만나는 이례적 행보를 했는데, 물가 상승이 그만큼 심각하고, 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을 직접 면담했습니다.

그간 독립적 통화 정책을 보장한다며 연방준비제도와 거리를 둬온 걸 감안하면 이례적 만남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대응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중앙은행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의식한 듯, 연준의 독립성 존중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해결에 정부는 물론 연준 역시 가진 수단을 모두 동원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도구와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공간을 만들어주겠다고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디스/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필요한 공간과 독립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회동을 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 월스트리트저널에 낸 기고에서도, 공급망 복구, 세제 개혁과 함께 연준과 의회의 전방위적 협력 필요성을 물가 잡기 방안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상승률 8%를 넘고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없어보이는 물가, 이와 연동해 중간 선거를 불과 반 년 앞두고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을 신경쓴 움직임입니다.

향후 연준 움직임에 더 관심이 쏠리는데, 이달과 다음달 두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 0.5%포인트의 높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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