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침통한 민주당…비상대책회의 개최

입력 2022.06.02 (07:35) 수정 2022.06.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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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민이 내린 '두 번째 심판'이란 말도 나왔는데, 오늘(2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 등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순간, 민주당 상황실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14곳을 석권했던 4년 전과 달리 참패가 예고되자 지도부 상당수는 말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보시나요?) ..."]

개표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김동연 후보가 경기지사직을 지켜 한숨 돌리긴 했지만, 결과는 12 대 5.

대선에 이은 충격적인 2연패였습니다.

차가운 민심에 '국민의 두 번째 심판'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지현/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서 두 번째 심판을 받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께서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고…."]

선거를 이끌었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선거 결과 앞에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안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서울 탈환'에도 실패한 송영길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등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책임론이 분출하고, 계파 갈등도 전면화하는 등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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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참패’ 침통한 민주당…비상대책회의 개최
    • 입력 2022-06-02 07:35:08
    • 수정2022-06-02 0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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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지방선거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민이 내린 '두 번째 심판'이란 말도 나왔는데, 오늘(2일)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 등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순간, 민주당 상황실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14곳을 석권했던 4년 전과 달리 참패가 예고되자 지도부 상당수는 말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보시나요?) ..."]

개표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김동연 후보가 경기지사직을 지켜 한숨 돌리긴 했지만, 결과는 12 대 5.

대선에 이은 충격적인 2연패였습니다.

차가운 민심에 '국민의 두 번째 심판'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지현/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서 두 번째 심판을 받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께서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고…."]

선거를 이끌었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선거 결과 앞에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잘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안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서울 탈환'에도 실패한 송영길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등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책임론이 분출하고, 계파 갈등도 전면화하는 등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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