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 비난 여론

입력 2004.02.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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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정서를 외면하고 여야가 이렇게 지역구를 늘린데 대해서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냐며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구 늘리기는 민주당이 총대를 맸습니다.
민주당은 15석을 늘려야 전남지역 의석 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결사적으로 주장했고 손해볼 게 없는 한나라당이 적극 동조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간사): 민주당은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선거를 볼모 삼아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역구 13석을 늘리자는 열린우리당은 합의를 못 보자 아예 동결하자고 급선회하는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성원(민주당 정치개혁특위 간사): 왜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것입니까?
열린우리당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정치권은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비례대표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각 당이 넘치는 비례대표 후보로 압박을 받고 있어 IMF 이전인 299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정치권은 그 동안의 협상 지연이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명분 쌓기였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의원들 상당수가 오늘 지역구 늘리기만 처리한 뒤 회의장을 떠나버려 본회의가 산회되는 무책임의 극치까지 연출됐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이렇게 회의장을 떠난 데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하고 의장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기자: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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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그릇 챙기기` 비난 여론
    • 입력 2004-02-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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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정서를 외면하고 여야가 이렇게 지역구를 늘린데 대해서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냐며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구 늘리기는 민주당이 총대를 맸습니다. 민주당은 15석을 늘려야 전남지역 의석 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결사적으로 주장했고 손해볼 게 없는 한나라당이 적극 동조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간사): 민주당은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선거를 볼모 삼아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역구 13석을 늘리자는 열린우리당은 합의를 못 보자 아예 동결하자고 급선회하는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성원(민주당 정치개혁특위 간사): 왜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것입니까? 열린우리당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정치권은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비례대표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각 당이 넘치는 비례대표 후보로 압박을 받고 있어 IMF 이전인 299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정치권은 그 동안의 협상 지연이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명분 쌓기였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의원들 상당수가 오늘 지역구 늘리기만 처리한 뒤 회의장을 떠나버려 본회의가 산회되는 무책임의 극치까지 연출됐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이렇게 회의장을 떠난 데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하고 의장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기자: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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