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 뜻 받들 것”…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앵커]

여당의 완승이라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감사하지만 두려운 성적표라며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서 완승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면서도 몸을 낮췄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 뜻과 신뢰를 겸손하게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이번에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여당에 몰아주신 그런 강한 지지는 저희로서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입니다."]

경기지사 선거 석패가 아쉽지만 호남, 제주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선전한 점을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다수 당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내려진 거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등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잡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비공개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도부가 지겠다고 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지도 체제를 꾸린 후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초선 의원들은 오늘이라도 바로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내에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했다고 에둘러 비판했고, 상처뿐인 영광이다,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는 날 선 비판도 나왔습니다.

9명 당선에 그친 정의당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