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더 견고해진 민주당 독점…국민의힘, 8년 만에 지방의회 입성

입력 2022.06.02 (21:43) 수정 2022.06.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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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끝난 지 석 달도 안돼 지방선거가 치러졌죠.

대선 때,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전북의 표심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인데요.

지역 정치 지형,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서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2.9%,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14.4%, 이번 도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김관영 후보에게 82.1%,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에게 17.8%의 지지를 보냈습니다.

민주당은 재차 보여준 압도적인 지지에, 국민의힘은 높아진 지지율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14명을 뽑는 시장 군수 선거에 지난 선거 때보다 한 명이 많은 11명을 당선시켰고, 더 많은 지방의원을 배출했습니다.

도의원 40명 가운데 37명, 시군의원 백98명 가운데 백69명.

지방의회 의석의 86.5%를 차지했습니다.

4년 전과 비교해 10%p 가까이 늘며, 일당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남원, 완주, 순창, 부안 기초의회 4곳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졌고, 군산시 기초의회는 비례대표 한 명만 빼고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됐습니다.

같은 당 소속의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큽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경쟁이 사라진 정치가 만든 산물인데요. 의회가 단체장을 견제해야 하는데, 의회도 같은 정당 소속이다 보니, 견제하는 칼이 무딘 거죠."]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도의원 1명, 비례대표 시의원 3명을 당선시켰습니다.

처음 노렸던 지역구 당선은 실패했지만, 8년 만에 다시 지방의회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한번 노력을 한다면 우리 도민들께서 이제 사랑을 크게 주실 수 있는 계기가 돼 있지 않느냐, 그러한 희망의 마음을 안고 다시 출발하려고 합니다."]

4년 전, 전북에서 정당 득표율 10%를 넘기며 7명의 지방의원을 배출했던 정의당의 이번 지방선거 성적은 매우 초라합니다.

정당 득표 2위 자리는 국민의힘에 내줬고, 비례대표 도의원 1명, 지역구 시의원 1명만 당선됐습니다.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반면 진보당은 순창에서 지역구 도의원을, 익산에서 지역구 시의원을, 각각 당선시키며 군소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며 약진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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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2 21:43:44
    • 수정2022-06-02 22:30:56
    뉴스9(전주)
[앵커]

대선이 끝난 지 석 달도 안돼 지방선거가 치러졌죠.

대선 때,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전북의 표심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인데요.

지역 정치 지형,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서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2.9%,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14.4%, 이번 도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김관영 후보에게 82.1%,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에게 17.8%의 지지를 보냈습니다.

민주당은 재차 보여준 압도적인 지지에, 국민의힘은 높아진 지지율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14명을 뽑는 시장 군수 선거에 지난 선거 때보다 한 명이 많은 11명을 당선시켰고, 더 많은 지방의원을 배출했습니다.

도의원 40명 가운데 37명, 시군의원 백98명 가운데 백69명.

지방의회 의석의 86.5%를 차지했습니다.

4년 전과 비교해 10%p 가까이 늘며, 일당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남원, 완주, 순창, 부안 기초의회 4곳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졌고, 군산시 기초의회는 비례대표 한 명만 빼고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됐습니다.

같은 당 소속의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큽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경쟁이 사라진 정치가 만든 산물인데요. 의회가 단체장을 견제해야 하는데, 의회도 같은 정당 소속이다 보니, 견제하는 칼이 무딘 거죠."]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도의원 1명, 비례대표 시의원 3명을 당선시켰습니다.

처음 노렸던 지역구 당선은 실패했지만, 8년 만에 다시 지방의회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한번 노력을 한다면 우리 도민들께서 이제 사랑을 크게 주실 수 있는 계기가 돼 있지 않느냐, 그러한 희망의 마음을 안고 다시 출발하려고 합니다."]

4년 전, 전북에서 정당 득표율 10%를 넘기며 7명의 지방의원을 배출했던 정의당의 이번 지방선거 성적은 매우 초라합니다.

정당 득표 2위 자리는 국민의힘에 내줬고, 비례대표 도의원 1명, 지역구 시의원 1명만 당선됐습니다.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반면 진보당은 순창에서 지역구 도의원을, 익산에서 지역구 시의원을, 각각 당선시키며 군소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며 약진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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