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요요에 담배까지…통치 스트레스 폭발?
입력 2022.06.04 (08:46)
수정 2022.06.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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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 너무도 잘 아시겠지만 몸무게 줄이기, 살 빼기는 참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북한의 최고 권력을 가진 김정은 위원장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지난해 눈에 띄게 살을 뺐던 김정은 위원장이었는데요.
최근엔 이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 몸이 퉁퉁∼해져 보여서, 혹시 ‘요요현상’을 겪는 건 아닌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살찌고 빠지는 게 뭐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요.
사실상 1인 지배체제 국가의 최고지도자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해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난에 코로나19 확산, 식량 부족에 가뭄까지, 이런 많은 요인이 스트레스가 돼서 요요현상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흰색 셔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조선중앙TV/2021년 12월 :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모습에선 비교적 갸름한 턱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셔츠 목둘레에 여유 공간도 있어 보인다.
5개월 가량 지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방역 회의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외형은 사뭇 달라졌다.
얼굴의 살집이 두둑해진 것은 물론, 몸집도 제법 불어나 있다.
지난해 연말과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5월 12일 정치국 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같은 차림에도 올해는 목 부분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이 상당히 늘어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분석이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지난번에 20여 킬로를 빼서 굉장히 괜찮아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요요가 온 거 같고요. 아마 여러 가지 상황 상 그런 걸 (식단, 운동) 다 조절하기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권 초 키 170cm, 몸무게 90㎏이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은 서서히 증가해 왔다.
턱선은 완전히 사라졌고, 배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
2020년 국가정보원이 확인한 김 위원장의 체중은 140kg.
고도비만 상태였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0년 11월 : "매년 평균 6~7kg씩 쪘어요. 그래서 지금은 140kg대..."]
급격한 체중 증가는 건강 이상설로 와전되기도 했다.
급기야 2020년 4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생일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사망설까지 등장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건강 이상설은 꼬리표가 됐다.
[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2021년 6월 :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첫 체중 감량이 포착된 건 지난해 6월이다.
정치국회의에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계 줄이 체중 감량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감량을 언급했다.
[평양시민/2021년 인터뷰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해진 모습 볼 때 우리 인민들은 제일 가슴이 아팠다는 거.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합니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체중 감량은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1년 7월 : "최근 10~20㎏ 정도 체중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줄인 건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가족력이 우선 있어요. 김일성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할아버지 아버지 다 심혈관 계통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그걸 괘념치 않고 살아갈 순 없거든요. 거기다가 일반인도 아니고 받고 있는 스트레스 굉장히 크다면 자기 건강에 대해서 신경 안쓸 수 없죠."]
감량에 성공한 김정은 위원장은 비교적 체중을 잘 유지하는 듯 보였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떠올리는 야상자켓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도, 양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항공점퍼를 입고 나타났을 때도 날렵해진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까지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공식 석상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져갔다.
얼굴도 체형도 다시 예전처럼 불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체중 감량 1년 만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이라고 해서 폭식하고 싶은 그런 호르몬이 분비돼요.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겠죠. 아마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일반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하곤 비할 바 없을 거고 그런 것들에 의해서 다시 요요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북한에 닥친 코로나19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북한 스스로 성공적인 치료와 방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현지 지도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현실을 모를 리 없고, 결국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은 어쨌든 자기가 지도자다란 인식은 굉장히 투철한 거 같아요. 내가 지도자야. 내가 내 형(김정남)도 못 믿고 (암살했고) 내가 직접 해야 돼 하는 생각은 분명히 있는 거 같고 그런데 그런 상태로 다니다보면 눈을 감고 다녀도 바람 소리에도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거고요. 알면서 스트레스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고뇌 속에 있겠죠."]
요요현상과 함께 김 위원장의 흡연도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에는 회의 내내 담배가 들려있다.
책상 위에 놓인 담뱃갑과 재떨이에 쌓인 담배꽁초들에서 김 위원장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우리가 이걸 끝낼 수 있을까 말은 끝냈다고 얘기하지만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국제사회 패턴 봐도 잦아들었다가 다시 생기고 이렇고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은 0프로 백신접종자 수의 나라들에선 새로운 유형의 오미크론 변이가 생겨나거든요. 그런것들 생각할 때 무한 안전하다고 생각하긴 어려울거 같아요. 겉으론 웃어도."]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대대적인 성과를 선전했지만 대다수 평범한 주민들의 여전히 팍팍한 삶도 김 위원장이 직면한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는 경제난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기 아버지는 자기가 보기엔 인민을 굶긴 정말 못난 지도자에요. 따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모방하면서 여러 차례 우리 인민들이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진 않겠다 이런걸 하죠. 했는데 10년이 지나보니 자기가 딱히 아버지보단 나은게 별로 없는 거예요."]
국제사회에서 장기화된 고립 역시 상당한 통치 스트레스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이 특별한 사람은 아닙니다. 수많은 독재자의 전형적인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죠. 한번씩 쏠 때마다 앞에서 파안대소 하고 선글라스 끼고 시계보고 이런거 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실은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가 두려울겁니다. 두려워요. 그러니까 이러다가 내가 체제를 아예 무너뜨리는 도박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겠죠."]
살이 빠졌을 때도, 살이 다시 쪘을 때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겉모습과 건강.
달라진 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스트레스가 막대하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 너무도 잘 아시겠지만 몸무게 줄이기, 살 빼기는 참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북한의 최고 권력을 가진 김정은 위원장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지난해 눈에 띄게 살을 뺐던 김정은 위원장이었는데요.
최근엔 이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 몸이 퉁퉁∼해져 보여서, 혹시 ‘요요현상’을 겪는 건 아닌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살찌고 빠지는 게 뭐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요.
사실상 1인 지배체제 국가의 최고지도자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해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난에 코로나19 확산, 식량 부족에 가뭄까지, 이런 많은 요인이 스트레스가 돼서 요요현상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흰색 셔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조선중앙TV/2021년 12월 :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모습에선 비교적 갸름한 턱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셔츠 목둘레에 여유 공간도 있어 보인다.
5개월 가량 지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방역 회의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외형은 사뭇 달라졌다.
얼굴의 살집이 두둑해진 것은 물론, 몸집도 제법 불어나 있다.
지난해 연말과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5월 12일 정치국 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같은 차림에도 올해는 목 부분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이 상당히 늘어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분석이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지난번에 20여 킬로를 빼서 굉장히 괜찮아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요요가 온 거 같고요. 아마 여러 가지 상황 상 그런 걸 (식단, 운동) 다 조절하기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권 초 키 170cm, 몸무게 90㎏이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은 서서히 증가해 왔다.
턱선은 완전히 사라졌고, 배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
2020년 국가정보원이 확인한 김 위원장의 체중은 140kg.
고도비만 상태였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0년 11월 : "매년 평균 6~7kg씩 쪘어요. 그래서 지금은 140kg대..."]
급격한 체중 증가는 건강 이상설로 와전되기도 했다.
급기야 2020년 4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생일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사망설까지 등장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건강 이상설은 꼬리표가 됐다.
[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2021년 6월 :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첫 체중 감량이 포착된 건 지난해 6월이다.
정치국회의에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계 줄이 체중 감량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감량을 언급했다.
[평양시민/2021년 인터뷰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해진 모습 볼 때 우리 인민들은 제일 가슴이 아팠다는 거.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합니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체중 감량은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1년 7월 : "최근 10~20㎏ 정도 체중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줄인 건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가족력이 우선 있어요. 김일성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할아버지 아버지 다 심혈관 계통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그걸 괘념치 않고 살아갈 순 없거든요. 거기다가 일반인도 아니고 받고 있는 스트레스 굉장히 크다면 자기 건강에 대해서 신경 안쓸 수 없죠."]
감량에 성공한 김정은 위원장은 비교적 체중을 잘 유지하는 듯 보였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떠올리는 야상자켓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도, 양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항공점퍼를 입고 나타났을 때도 날렵해진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까지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공식 석상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져갔다.
얼굴도 체형도 다시 예전처럼 불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체중 감량 1년 만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이라고 해서 폭식하고 싶은 그런 호르몬이 분비돼요.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겠죠. 아마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일반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하곤 비할 바 없을 거고 그런 것들에 의해서 다시 요요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북한에 닥친 코로나19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북한 스스로 성공적인 치료와 방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현지 지도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현실을 모를 리 없고, 결국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은 어쨌든 자기가 지도자다란 인식은 굉장히 투철한 거 같아요. 내가 지도자야. 내가 내 형(김정남)도 못 믿고 (암살했고) 내가 직접 해야 돼 하는 생각은 분명히 있는 거 같고 그런데 그런 상태로 다니다보면 눈을 감고 다녀도 바람 소리에도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거고요. 알면서 스트레스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고뇌 속에 있겠죠."]
요요현상과 함께 김 위원장의 흡연도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에는 회의 내내 담배가 들려있다.
책상 위에 놓인 담뱃갑과 재떨이에 쌓인 담배꽁초들에서 김 위원장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우리가 이걸 끝낼 수 있을까 말은 끝냈다고 얘기하지만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국제사회 패턴 봐도 잦아들었다가 다시 생기고 이렇고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은 0프로 백신접종자 수의 나라들에선 새로운 유형의 오미크론 변이가 생겨나거든요. 그런것들 생각할 때 무한 안전하다고 생각하긴 어려울거 같아요. 겉으론 웃어도."]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대대적인 성과를 선전했지만 대다수 평범한 주민들의 여전히 팍팍한 삶도 김 위원장이 직면한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는 경제난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기 아버지는 자기가 보기엔 인민을 굶긴 정말 못난 지도자에요. 따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모방하면서 여러 차례 우리 인민들이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진 않겠다 이런걸 하죠. 했는데 10년이 지나보니 자기가 딱히 아버지보단 나은게 별로 없는 거예요."]
국제사회에서 장기화된 고립 역시 상당한 통치 스트레스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이 특별한 사람은 아닙니다. 수많은 독재자의 전형적인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죠. 한번씩 쏠 때마다 앞에서 파안대소 하고 선글라스 끼고 시계보고 이런거 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실은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가 두려울겁니다. 두려워요. 그러니까 이러다가 내가 체제를 아예 무너뜨리는 도박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겠죠."]
살이 빠졌을 때도, 살이 다시 쪘을 때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겉모습과 건강.
달라진 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스트레스가 막대하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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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04 08:46:18
- 수정2022-06-21 10:33:19
[앵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 너무도 잘 아시겠지만 몸무게 줄이기, 살 빼기는 참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북한의 최고 권력을 가진 김정은 위원장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지난해 눈에 띄게 살을 뺐던 김정은 위원장이었는데요.
최근엔 이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 몸이 퉁퉁∼해져 보여서, 혹시 ‘요요현상’을 겪는 건 아닌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살찌고 빠지는 게 뭐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요.
사실상 1인 지배체제 국가의 최고지도자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해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난에 코로나19 확산, 식량 부족에 가뭄까지, 이런 많은 요인이 스트레스가 돼서 요요현상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흰색 셔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조선중앙TV/2021년 12월 :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모습에선 비교적 갸름한 턱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셔츠 목둘레에 여유 공간도 있어 보인다.
5개월 가량 지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방역 회의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외형은 사뭇 달라졌다.
얼굴의 살집이 두둑해진 것은 물론, 몸집도 제법 불어나 있다.
지난해 연말과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5월 12일 정치국 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같은 차림에도 올해는 목 부분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이 상당히 늘어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분석이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지난번에 20여 킬로를 빼서 굉장히 괜찮아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요요가 온 거 같고요. 아마 여러 가지 상황 상 그런 걸 (식단, 운동) 다 조절하기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권 초 키 170cm, 몸무게 90㎏이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은 서서히 증가해 왔다.
턱선은 완전히 사라졌고, 배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
2020년 국가정보원이 확인한 김 위원장의 체중은 140kg.
고도비만 상태였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0년 11월 : "매년 평균 6~7kg씩 쪘어요. 그래서 지금은 140kg대..."]
급격한 체중 증가는 건강 이상설로 와전되기도 했다.
급기야 2020년 4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생일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사망설까지 등장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건강 이상설은 꼬리표가 됐다.
[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2021년 6월 :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첫 체중 감량이 포착된 건 지난해 6월이다.
정치국회의에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계 줄이 체중 감량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감량을 언급했다.
[평양시민/2021년 인터뷰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해진 모습 볼 때 우리 인민들은 제일 가슴이 아팠다는 거.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합니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체중 감량은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1년 7월 : "최근 10~20㎏ 정도 체중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줄인 건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가족력이 우선 있어요. 김일성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할아버지 아버지 다 심혈관 계통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그걸 괘념치 않고 살아갈 순 없거든요. 거기다가 일반인도 아니고 받고 있는 스트레스 굉장히 크다면 자기 건강에 대해서 신경 안쓸 수 없죠."]
감량에 성공한 김정은 위원장은 비교적 체중을 잘 유지하는 듯 보였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떠올리는 야상자켓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도, 양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항공점퍼를 입고 나타났을 때도 날렵해진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까지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공식 석상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져갔다.
얼굴도 체형도 다시 예전처럼 불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체중 감량 1년 만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이라고 해서 폭식하고 싶은 그런 호르몬이 분비돼요.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겠죠. 아마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일반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하곤 비할 바 없을 거고 그런 것들에 의해서 다시 요요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북한에 닥친 코로나19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북한 스스로 성공적인 치료와 방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현지 지도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현실을 모를 리 없고, 결국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은 어쨌든 자기가 지도자다란 인식은 굉장히 투철한 거 같아요. 내가 지도자야. 내가 내 형(김정남)도 못 믿고 (암살했고) 내가 직접 해야 돼 하는 생각은 분명히 있는 거 같고 그런데 그런 상태로 다니다보면 눈을 감고 다녀도 바람 소리에도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거고요. 알면서 스트레스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고뇌 속에 있겠죠."]
요요현상과 함께 김 위원장의 흡연도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에는 회의 내내 담배가 들려있다.
책상 위에 놓인 담뱃갑과 재떨이에 쌓인 담배꽁초들에서 김 위원장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우리가 이걸 끝낼 수 있을까 말은 끝냈다고 얘기하지만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국제사회 패턴 봐도 잦아들었다가 다시 생기고 이렇고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은 0프로 백신접종자 수의 나라들에선 새로운 유형의 오미크론 변이가 생겨나거든요. 그런것들 생각할 때 무한 안전하다고 생각하긴 어려울거 같아요. 겉으론 웃어도."]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대대적인 성과를 선전했지만 대다수 평범한 주민들의 여전히 팍팍한 삶도 김 위원장이 직면한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는 경제난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기 아버지는 자기가 보기엔 인민을 굶긴 정말 못난 지도자에요. 따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모방하면서 여러 차례 우리 인민들이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진 않겠다 이런걸 하죠. 했는데 10년이 지나보니 자기가 딱히 아버지보단 나은게 별로 없는 거예요."]
국제사회에서 장기화된 고립 역시 상당한 통치 스트레스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이 특별한 사람은 아닙니다. 수많은 독재자의 전형적인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죠. 한번씩 쏠 때마다 앞에서 파안대소 하고 선글라스 끼고 시계보고 이런거 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실은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가 두려울겁니다. 두려워요. 그러니까 이러다가 내가 체제를 아예 무너뜨리는 도박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겠죠."]
살이 빠졌을 때도, 살이 다시 쪘을 때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겉모습과 건강.
달라진 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스트레스가 막대하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 너무도 잘 아시겠지만 몸무게 줄이기, 살 빼기는 참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북한의 최고 권력을 가진 김정은 위원장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지난해 눈에 띄게 살을 뺐던 김정은 위원장이었는데요.
최근엔 이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 몸이 퉁퉁∼해져 보여서, 혹시 ‘요요현상’을 겪는 건 아닌가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살찌고 빠지는 게 뭐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요.
사실상 1인 지배체제 국가의 최고지도자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해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난에 코로나19 확산, 식량 부족에 가뭄까지, 이런 많은 요인이 스트레스가 돼서 요요현상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흰색 셔츠에 검정색 양복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조선중앙TV/2021년 12월 :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에 참석하셨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모습에선 비교적 갸름한 턱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셔츠 목둘레에 여유 공간도 있어 보인다.
5개월 가량 지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방역 회의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외형은 사뭇 달라졌다.
얼굴의 살집이 두둑해진 것은 물론, 몸집도 제법 불어나 있다.
지난해 연말과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5월 12일 정치국 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같은 차림에도 올해는 목 부분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이 상당히 늘어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분석이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지난번에 20여 킬로를 빼서 굉장히 괜찮아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요요가 온 거 같고요. 아마 여러 가지 상황 상 그런 걸 (식단, 운동) 다 조절하기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권 초 키 170cm, 몸무게 90㎏이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체중은 서서히 증가해 왔다.
턱선은 완전히 사라졌고, 배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
2020년 국가정보원이 확인한 김 위원장의 체중은 140kg.
고도비만 상태였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0년 11월 : "매년 평균 6~7kg씩 쪘어요. 그래서 지금은 140kg대..."]
급격한 체중 증가는 건강 이상설로 와전되기도 했다.
급기야 2020년 4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생일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사망설까지 등장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건강 이상설은 꼬리표가 됐다.
[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2021년 6월 :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첫 체중 감량이 포착된 건 지난해 6월이다.
정치국회의에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계 줄이 체중 감량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감량을 언급했다.
[평양시민/2021년 인터뷰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해진 모습 볼 때 우리 인민들은 제일 가슴이 아팠다는 거. 모든 사람들이 다 말합니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체중 감량은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간사/2021년 7월 : "최근 10~20㎏ 정도 체중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줄인 건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가족력이 우선 있어요. 김일성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할아버지 아버지 다 심혈관 계통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그걸 괘념치 않고 살아갈 순 없거든요. 거기다가 일반인도 아니고 받고 있는 스트레스 굉장히 크다면 자기 건강에 대해서 신경 안쓸 수 없죠."]
감량에 성공한 김정은 위원장은 비교적 체중을 잘 유지하는 듯 보였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떠올리는 야상자켓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도, 양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항공점퍼를 입고 나타났을 때도 날렵해진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까지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공식 석상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져갔다.
얼굴도 체형도 다시 예전처럼 불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체중 감량 1년 만에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이라고 해서 폭식하고 싶은 그런 호르몬이 분비돼요. 김정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겠죠. 아마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일반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하곤 비할 바 없을 거고 그런 것들에 의해서 다시 요요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북한에 닥친 코로나19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북한 스스로 성공적인 치료와 방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현지 지도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현실을 모를 리 없고, 결국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은 어쨌든 자기가 지도자다란 인식은 굉장히 투철한 거 같아요. 내가 지도자야. 내가 내 형(김정남)도 못 믿고 (암살했고) 내가 직접 해야 돼 하는 생각은 분명히 있는 거 같고 그런데 그런 상태로 다니다보면 눈을 감고 다녀도 바람 소리에도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거고요. 알면서 스트레스는 많지만 현실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고뇌 속에 있겠죠."]
요요현상과 함께 김 위원장의 흡연도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에는 회의 내내 담배가 들려있다.
책상 위에 놓인 담뱃갑과 재떨이에 쌓인 담배꽁초들에서 김 위원장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김지은/한방병원진료원장/前 북한의사 : "우리가 이걸 끝낼 수 있을까 말은 끝냈다고 얘기하지만 끝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국제사회 패턴 봐도 잦아들었다가 다시 생기고 이렇고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은 0프로 백신접종자 수의 나라들에선 새로운 유형의 오미크론 변이가 생겨나거든요. 그런것들 생각할 때 무한 안전하다고 생각하긴 어려울거 같아요. 겉으론 웃어도."]
공식 집권 10년을 맞아 대대적인 성과를 선전했지만 대다수 평범한 주민들의 여전히 팍팍한 삶도 김 위원장이 직면한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는 경제난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기 아버지는 자기가 보기엔 인민을 굶긴 정말 못난 지도자에요. 따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모방하면서 여러 차례 우리 인민들이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진 않겠다 이런걸 하죠. 했는데 10년이 지나보니 자기가 딱히 아버지보단 나은게 별로 없는 거예요."]
국제사회에서 장기화된 고립 역시 상당한 통치 스트레스다.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 사람이 특별한 사람은 아닙니다. 수많은 독재자의 전형적인 경로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죠. 한번씩 쏠 때마다 앞에서 파안대소 하고 선글라스 끼고 시계보고 이런거 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실은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가 두려울겁니다. 두려워요. 그러니까 이러다가 내가 체제를 아예 무너뜨리는 도박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겠죠."]
살이 빠졌을 때도, 살이 다시 쪘을 때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겉모습과 건강.
달라진 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스트레스가 막대하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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