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5월 가뭄에 ‘기우제’까지…내일(5일) ‘단비’ 소식

입력 2022.06.04 (21:05) 수정 2022.06.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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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요즘 건조한 날씨가 문제입니다.

한 달 넘게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서 농민들 걱정이 큽니다.

안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내일(5일) 일부 지역에는 단비 소식이 있다고 하는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들어차 있어야 할 논에 바짝 마른 흙만 드러나 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아직 모내기도 못했습니다.

[이채규/울주군 칠조마을 이장 :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강원도 영월군수는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까지 올렸습니다.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속출하는 등 가뭄은 전국적 현상입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5.8mm로 5월 강수량으론 관측 사상 가장 적었습니다.

최근 6개월로 기간을 넓혀도 누적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가뭄 지수도 대부분 영남 지방에서 '심한 가뭄' 단계, 그 밖의 지역에서도 '보통 가뭄' 단계까지 높아졌습니다.

일부 모내기가 차질을 빚고 있고, 고추, 마늘, 양파, 무 등 밭작물의 작황도 나빠져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그런데 내일 반가운 비 소식이 있습니다.

남서쪽에서 비구름이 다가와 오늘(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은 남부지방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동풍이 불면서 강원 영동 지방에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제주에 30에서 최고 100mm 이상, 남부지방에도 5에서 40mm의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에는 다음 주초까지 최고 80에서 1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비로 산불 걱정은 덜겠지만, 내륙과 서쪽 지역의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에 비가 내리는 곳에는 건조특보는 해제되겠습니다. 다만 가뭄이 해갈되기에는 강수량이 부족해 이번 비로 가뭄이 해소되기에는 어렵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지난 이후에는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만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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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례없는 5월 가뭄에 ‘기우제’까지…내일(5일) ‘단비’ 소식
    • 입력 2022-06-04 21:05:35
    • 수정2022-06-04 21:45:57
    뉴스 9
[앵커]

그런데 요즘 건조한 날씨가 문제입니다.

한 달 넘게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서 농민들 걱정이 큽니다.

안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내일(5일) 일부 지역에는 단비 소식이 있다고 하는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들어차 있어야 할 논에 바짝 마른 흙만 드러나 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아직 모내기도 못했습니다.

[이채규/울주군 칠조마을 이장 :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강원도 영월군수는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까지 올렸습니다.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속출하는 등 가뭄은 전국적 현상입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5.8mm로 5월 강수량으론 관측 사상 가장 적었습니다.

최근 6개월로 기간을 넓혀도 누적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가뭄 지수도 대부분 영남 지방에서 '심한 가뭄' 단계, 그 밖의 지역에서도 '보통 가뭄' 단계까지 높아졌습니다.

일부 모내기가 차질을 빚고 있고, 고추, 마늘, 양파, 무 등 밭작물의 작황도 나빠져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그런데 내일 반가운 비 소식이 있습니다.

남서쪽에서 비구름이 다가와 오늘(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은 남부지방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오후부터는 동풍이 불면서 강원 영동 지방에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제주에 30에서 최고 100mm 이상, 남부지방에도 5에서 40mm의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에는 다음 주초까지 최고 80에서 1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비로 산불 걱정은 덜겠지만, 내륙과 서쪽 지역의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에 비가 내리는 곳에는 건조특보는 해제되겠습니다. 다만 가뭄이 해갈되기에는 강수량이 부족해 이번 비로 가뭄이 해소되기에는 어렵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지난 이후에는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만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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