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으로 피해 확산…“피해 규모 약 1조 6천억”

입력 2022.06.13 (21:14) 수정 2022.06.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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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파업 뒤 마주 앉은 건 모두 네 차례입니다.

하지만 협상의 바퀴는 매번 헛돌았습니다.

말 그대로 동상이몽이기 때문입니다.

화물 노동자들은 교섭, 즉 정부가 국회를 설득하고 입장을 절충해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주기를 바라지만 국토교통부는 정부는 그저 중재자일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만남도 교섭이 아닌 실무면담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파업은 일주일을 넘겨 제철소 일부 공장이 멈춰서는 등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주요 업종의 피해액이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장내 도로 곳곳에 철강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교량과 차량 부품 등에 쓰이는 것들입니다.

창고도 온통 철강제품으로 가득합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제철소에서 만든 철강 제품을 실어 나를 방법이 없어 쌓아만 놓고 있습니다.

더 이상 둘 공간이 없자 급기야 일부 공장은 운영을 멈췄습니다.

[마석희/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부리더 :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이제 추가(생산이)중단이 되고 최악의 경우는 고로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타이어 업체는 공장 세 곳의 출하가 1주일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만여 개 생산되는 타이어들이 공장 안에 쌓이고 있습니다.

시멘트 수급이 막힌 레미콘 공장 상당수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를 생산하고도 이를 수출항으로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파업 이후 지금까지 주요 업종의 피해액이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생산제품의 출하 차질이 이번 주부터는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져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파업의 영향은 일상생활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신차 인도가 추가로 늦어지고 가전업계도 배송 지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고객들에게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가전유통업체 관계자 : "파업이 장기화되면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판매현장에 제품 수급 현황을 미리 확인해서..."]

산업부는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허선귀 이우재/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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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전반으로 피해 확산…“피해 규모 약 1조 6천억”
    • 입력 2022-06-13 21:14:51
    • 수정2022-06-14 07:53:30
    뉴스 9
[앵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파업 뒤 마주 앉은 건 모두 네 차례입니다.

하지만 협상의 바퀴는 매번 헛돌았습니다.

말 그대로 동상이몽이기 때문입니다.

화물 노동자들은 교섭, 즉 정부가 국회를 설득하고 입장을 절충해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주기를 바라지만 국토교통부는 정부는 그저 중재자일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만남도 교섭이 아닌 실무면담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파업은 일주일을 넘겨 제철소 일부 공장이 멈춰서는 등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주요 업종의 피해액이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장내 도로 곳곳에 철강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교량과 차량 부품 등에 쓰이는 것들입니다.

창고도 온통 철강제품으로 가득합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제철소에서 만든 철강 제품을 실어 나를 방법이 없어 쌓아만 놓고 있습니다.

더 이상 둘 공간이 없자 급기야 일부 공장은 운영을 멈췄습니다.

[마석희/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부리더 :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이제 추가(생산이)중단이 되고 최악의 경우는 고로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타이어 업체는 공장 세 곳의 출하가 1주일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만여 개 생산되는 타이어들이 공장 안에 쌓이고 있습니다.

시멘트 수급이 막힌 레미콘 공장 상당수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를 생산하고도 이를 수출항으로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파업 이후 지금까지 주요 업종의 피해액이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생산제품의 출하 차질이 이번 주부터는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져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파업의 영향은 일상생활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신차 인도가 추가로 늦어지고 가전업계도 배송 지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고객들에게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가전유통업체 관계자 : "파업이 장기화되면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판매현장에 제품 수급 현황을 미리 확인해서..."]

산업부는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허선귀 이우재/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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