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변수’ 누리호 발사대 이동 내일(14일) 이른 아침 다시 결정

입력 2022.06.13 (21:44) 수정 2022.06.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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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리호는 조립과 점검을 다 마쳤는데 날씨가 문제입니다.

고흥에 비가 내리면서 예정대로 내일(14일) 발사대로 옮길지, 아침 일찍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우주로 솟구쳐 1,2,3단 분리까지 성공한 누리호.

그러나 모형 위성을 목표 궤도인 고도 700km 상공에 올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3단에 실린 헬륨 탱크가 고정된 자리를 벗어나 산화제가 누설되면서 3단 엔진이 예정보다 일찍 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 헬륨 탱크 고정 장치에 대한 보완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개선 조치는 충분히 완료가 되었고 그래서 2차 발사 준비에 현재 상태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형 위성만 실었던 1차 때와 달리 실제 성능검증위성도 실었고, 3단 조립과 최종 점검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 "조립동에서 완전체로 조립되어 있는 누리호를 '트랜스포트렉터'라는 이송장치 위에 안전하게 안착을 하고 이송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발사체 이동과 발사.

조립동부터 발사대까지 1.8km를 무진동 차량에 실어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이동시킨 뒤, 발사대에 세워야 합니다.

문제는 날씹니다.

내일 오전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외나로도에 비가 예보돼 길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이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었지만,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기주/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 팀장 : "이송할 때 부분하고 그 다음에 누리호가 발사대에서 기립하고 전기적인 연결을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 가지고 비가 오게 되면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날씨가 큰 변수가 됐습니다.

항우연은 내일 이른 아침 기상 상황을 점검한 뒤, 비행시험위원회를 다시 열어 예정대로 누리호 이송이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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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 변수’ 누리호 발사대 이동 내일(14일) 이른 아침 다시 결정
    • 입력 2022-06-13 21:44:51
    • 수정2022-06-14 07:57:17
    뉴스 9
[앵커]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리호는 조립과 점검을 다 마쳤는데 날씨가 문제입니다.

고흥에 비가 내리면서 예정대로 내일(14일) 발사대로 옮길지, 아침 일찍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우주로 솟구쳐 1,2,3단 분리까지 성공한 누리호.

그러나 모형 위성을 목표 궤도인 고도 700km 상공에 올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3단에 실린 헬륨 탱크가 고정된 자리를 벗어나 산화제가 누설되면서 3단 엔진이 예정보다 일찍 꺼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8개월. 헬륨 탱크 고정 장치에 대한 보완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개선 조치는 충분히 완료가 되었고 그래서 2차 발사 준비에 현재 상태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모형 위성만 실었던 1차 때와 달리 실제 성능검증위성도 실었고, 3단 조립과 최종 점검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 "조립동에서 완전체로 조립되어 있는 누리호를 '트랜스포트렉터'라는 이송장치 위에 안전하게 안착을 하고 이송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발사체 이동과 발사.

조립동부터 발사대까지 1.8km를 무진동 차량에 실어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이동시킨 뒤, 발사대에 세워야 합니다.

문제는 날씹니다.

내일 오전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외나로도에 비가 예보돼 길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이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었지만,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기주/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 팀장 : "이송할 때 부분하고 그 다음에 누리호가 발사대에서 기립하고 전기적인 연결을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 가지고 비가 오게 되면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날씨가 큰 변수가 됐습니다.

항우연은 내일 이른 아침 기상 상황을 점검한 뒤, 비행시험위원회를 다시 열어 예정대로 누리호 이송이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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