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그러지 마오” 개미 말리는 증권가…폭락장 ‘반등 신호’는?

입력 2022.06.14 (17:52) 수정 2022.06.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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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6월14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영업부 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6.14

[앵커]
요즘 주식 시장을 볼 때마다 거의 번번이 공포감이 느껴집니다. 결국 코스피 2,500선도 깨졌습니다. 1년 7개월 만입니다.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수치로 나타낸 월가의 빅스 지수도 급등했습니다. 월가의 격언이죠.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할까요?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부장께 물어보겠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무주식 상팔자, 이런 말도 하던데, 요즘 전광판 보면 아찔합니다. 오늘 2,500선 깨졌고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답변]
지수가 전 세계적으로 30% 빠졌는데, 너무 일찍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부장님은 그동안 주가가 3,000선 갈 때도, 또 4,000선 간다고 할 때도 계속 하락을 경고해오셨잖아요. 하방 리스크 주의를 투자자들한테 환기 시켜주시곤 했는데, 아무튼 조금 일찍 저희가 알았으면 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오늘은 왜 빠졌는지는 여쭤보지 않을게요, 미국 뉴욕 증시도 많이 하락했지만요. 왜냐하면 답은 너무나 뻔하니까.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실 거고요. 여기에서 궁금한 거는 앞으로 더 빠집니까?

[답변]
더 빠질 것 같습니다. 하방을 열어놓고 대응하시는 게 맞는 것 같고, 코스피 기준으로 해서 2,400 밑에 그다음에 나스닥 지수 기준으로 했을 때는 20~30% 정도 더 조정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니라고 하는 거.

[앵커]
2,400 밑이라면 그 바닥은 어느 정도로 보시는 거예요?

[답변]
2,000선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00~2,400. 우리가 코로나로 인한 그 특수 상황을 빼면 보통 코스피 하단이 1,900, 상단이 2,300 정도였는데 그 사이로 수렴될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답변]
유동성을 거둬가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 좀 그런 얘기도 듣지 않으세요?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거 아니냐, 근거는 뭐냐.

[답변]
일단 지금 증시가 미리 움직이는 겁니다. 금융 시장은 조금 빨리 움직이거든요? 그러니까 Fed가 금리를 조였다고 하는 건 수도꼭지를 조였는데.

[앵커]
Fed, 그러니까 미국 연준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연준입니다. 한국은행이나 연준이 금리를 조였는데, 수도꼭지를 조이더라도 샤워할 때 물은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조이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물이 끊긴 상황은 아닌 거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유동성을 은행에서 고객들한테 밀어낼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기업들은 돈을 빌려서 장사를 해야 되고 개인들은 돈을 빌려서 소비를 해야 되는데, 결국에는 돈을 잠그게 되면 얼마 안 있어서 6개월, 9개월 후에는 소비와 어떤 기업 투자가 감소를 하게 되는데, 그거가 반영이 안 됐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향후 두 분기, 세 분기 후에는 기업 실적이 부러지는 것들을 공시로 낼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가격 조정은 더 충분히 낮춰져야만 안전한 상태가 된다고 하는 것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고유가와 그 비용이 올라간 상황이 기업 실적에 반영되는 그 데이터가 앞으로 나올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습니다. 쉽게 말해서 영끌 해다가 주식 사놓고, 부동산 사놓고 올라가면 내가 부자 될 거야, 라고 하는 게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래서 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도 적정 가격보다 높은 거고 주식도 그것 때문에 너무 높아진 겁니다. 그러니까 연준이나 중앙은행에서 봤을 때는 이거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인플레가 잦아들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그 가격을 끌어당겨서 내리겠다고 하는 거가 연준과 중앙은행의 의도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서 연준이 할 수 있는 다음 스텝은 뭐가 될까요?

[답변]
결국에는 긴축을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돈을 다시 회수하는 방법인데, 방법은 두 가지죠? QT (Quantative Tightening)라고 해서 돈을 빌려준 것들을 갚으라고 하면서 돈을 다시 안 빌려주는 거고.

[앵커]
양적 긴축.

[답변]
네, 양적 긴축입니다. 또 하나는 금리를 올려서 빌리는 돈의 값을 비싸게 만들어 버리는 거고, 지금은 금리를 올리는 그런 과정들을 2개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 목요일 날 결정이 되죠? 미국에서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세요?

[답변]
시장에서는 50bp라고 했으니까 덜컥 그걸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간에는 75bp, 그러니까 0.75%p를 이번 6월에 올릴 거라고 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케이스는 빨리 올리는 게 좋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고, 그래서 빨리 100bp를 올려서 시장의 기대감을 아예 없애주는 거, 그러니까 이거 괜히 주식이나 부동산 사놓고 기다리지 말고 빨리 빼다가 빚이나 얼른 갚는 게 맞겠다, 라고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연준에서도 움직이네? 라고 하면서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앵커]
잠시만요. 그런데 0.75bp도 지금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해서 시장이 놀랄 판인데, 조금 전에 100bp 말씀하신 거예요?

[답변]
100bp, 1%, 점보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인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 같고.

[앵커]
그게 베스트일까요? 그렇게 되면 너무 금융 시장에 충격인 것 같은데, 너무 나가시는 거 아닌가요, 전망이?

[답변]
자산 가격을 빨리 떨어뜨리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거에 대한 공포감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거든요? 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면서 인플레를 낮출 방법은 없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수단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이유가, 그 주식 자산 비중을 낮추려고 할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사람들이 좀 빠져나오게 하려는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잖아요. 주가를 올려서 만족해서 나가게 하든지 아니면 떨어뜨려서 무서워서 빠져나오게 하든지, 후자가 될 거라는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지금도 가계 자산에서 주식이라든가 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에 올라가면 좋다고 하면서 돈을 더 집어넣지, 그거 하고서 가서 인플레를 조장을 하는 그런 부분들이 나오지, 결코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과열이나 인플레가 발생할 경우에 연준은 금리를 당겨서 억지로 끌어내리는 그런 일들을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너무 암울한 전망만 하고 계셔서, 단기적인 반등 정도는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기간 조정만 봐도 이때쯤이면 인간적으로라도 반등의 기회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그런 건 안 보여요?

[답변]
최근에 30% 정도 조정을 주면 반등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떨어진 거에서 30% 정도, 그러니까 지수로 보면 지수 폭이 10% 정도 반등을 하고 재차 급락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 기술적으로 보거나 증시에서 어떤 기준이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위험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바닥이겠지, 라고 예상하는 것보다 완전히 돌린 다음에 들어가보시는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기 하늘나라, 고점에 물려 계신 분들은 부장님 전망 들으면, 그러면 대체 난 지금 어떻게 해야 되지? 여기에서 당장 팔고 나오기도 참 어려운 상황인데, 투자자들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어쨌든 경제가 지금 삐거덕거리는 소음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게 그 소음이 잦아들면 그때 들어가 보셔야 됩니다. 주식을 더 태우시든 아니면 주식을 팔더라도 그때 파시는 게 낫고 지금은 실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혹시라도 장이 올라주면 현금을 조금 더 챙겨놓고 기다려보시는 전략을 택했으면 좋겠고요. 저희들이 보는 거는 2002년도 닷컴버블이 붕괴되는 그 시점에서 3년 하락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년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겠지만 결국에는 저 밑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희망을 갖기보다, 희망은 투자의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현금 확보하신 후에, 추후에 기회를 도모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기회를 보는 시점을 그 반등의 신호를, 우리가 뭘 보고 판단을 할 것이냐, 보시는 지표 같은 게 있으세요?

[답변]
일단 우리 환율이 내려가야 됩니다. 그리고 환율이 내려가려면 WTI라고 하는 국제 유가가 내려가야죠. 우리나라 적자 보는 대부분이 지금 원자재 가격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내려가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나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겁니다. 그리고 ISM 제조업지표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저거는 구매자 관리 지표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발표가 되는 건데.

[앵커]
미국에서 발표하는 거요?

[답변]
미국에서 발표가 됩니다. 저 지표는 주식 시장과 동행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게 지금은 내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한 번 방향을 잡으면 다시 올라가진 않습니다. 변곡점이 나왔을 때 저게 돌아서 올라갈 때 한국 주식도 같이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하향 추세 그리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좀 확인하신 후에 그 반등 시점에서 노려보시면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리하면 앞으로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장세가 될 것이다. 반등을 하더라도 리스크 관리하면서 최소 6개월 정도는 일단 지켜보는 게 마음도 편하고 계좌도 편해질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강영현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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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그러지 마오” 개미 말리는 증권가…폭락장 ‘반등 신호’는?
    • 입력 2022-06-14 17:52:37
    • 수정2022-06-14 18: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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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식 시장을 볼 때마다 거의 번번이 공포감이 느껴집니다. 결국 코스피 2,500선도 깨졌습니다. 1년 7개월 만입니다.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수치로 나타낸 월가의 빅스 지수도 급등했습니다. 월가의 격언이죠.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할까요?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부장께 물어보겠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무주식 상팔자, 이런 말도 하던데, 요즘 전광판 보면 아찔합니다. 오늘 2,500선 깨졌고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답변]
지수가 전 세계적으로 30% 빠졌는데, 너무 일찍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부장님은 그동안 주가가 3,000선 갈 때도, 또 4,000선 간다고 할 때도 계속 하락을 경고해오셨잖아요. 하방 리스크 주의를 투자자들한테 환기 시켜주시곤 했는데, 아무튼 조금 일찍 저희가 알았으면 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오늘은 왜 빠졌는지는 여쭤보지 않을게요, 미국 뉴욕 증시도 많이 하락했지만요. 왜냐하면 답은 너무나 뻔하니까.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실 거고요. 여기에서 궁금한 거는 앞으로 더 빠집니까?

[답변]
더 빠질 것 같습니다. 하방을 열어놓고 대응하시는 게 맞는 것 같고, 코스피 기준으로 해서 2,400 밑에 그다음에 나스닥 지수 기준으로 했을 때는 20~30% 정도 더 조정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니라고 하는 거.

[앵커]
2,400 밑이라면 그 바닥은 어느 정도로 보시는 거예요?

[답변]
2,000선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00~2,400. 우리가 코로나로 인한 그 특수 상황을 빼면 보통 코스피 하단이 1,900, 상단이 2,300 정도였는데 그 사이로 수렴될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답변]
유동성을 거둬가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 좀 그런 얘기도 듣지 않으세요?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거 아니냐, 근거는 뭐냐.

[답변]
일단 지금 증시가 미리 움직이는 겁니다. 금융 시장은 조금 빨리 움직이거든요? 그러니까 Fed가 금리를 조였다고 하는 건 수도꼭지를 조였는데.

[앵커]
Fed, 그러니까 미국 연준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연준입니다. 한국은행이나 연준이 금리를 조였는데, 수도꼭지를 조이더라도 샤워할 때 물은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조이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물이 끊긴 상황은 아닌 거죠. 그러니까 결국에는 유동성을 은행에서 고객들한테 밀어낼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기업들은 돈을 빌려서 장사를 해야 되고 개인들은 돈을 빌려서 소비를 해야 되는데, 결국에는 돈을 잠그게 되면 얼마 안 있어서 6개월, 9개월 후에는 소비와 어떤 기업 투자가 감소를 하게 되는데, 그거가 반영이 안 됐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향후 두 분기, 세 분기 후에는 기업 실적이 부러지는 것들을 공시로 낼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가격 조정은 더 충분히 낮춰져야만 안전한 상태가 된다고 하는 것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고유가와 그 비용이 올라간 상황이 기업 실적에 반영되는 그 데이터가 앞으로 나올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습니다. 쉽게 말해서 영끌 해다가 주식 사놓고, 부동산 사놓고 올라가면 내가 부자 될 거야, 라고 하는 게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래서 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도 적정 가격보다 높은 거고 주식도 그것 때문에 너무 높아진 겁니다. 그러니까 연준이나 중앙은행에서 봤을 때는 이거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인플레가 잦아들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그 가격을 끌어당겨서 내리겠다고 하는 거가 연준과 중앙은행의 의도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서 연준이 할 수 있는 다음 스텝은 뭐가 될까요?

[답변]
결국에는 긴축을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돈을 다시 회수하는 방법인데, 방법은 두 가지죠? QT (Quantative Tightening)라고 해서 돈을 빌려준 것들을 갚으라고 하면서 돈을 다시 안 빌려주는 거고.

[앵커]
양적 긴축.

[답변]
네, 양적 긴축입니다. 또 하나는 금리를 올려서 빌리는 돈의 값을 비싸게 만들어 버리는 거고, 지금은 금리를 올리는 그런 과정들을 2개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 목요일 날 결정이 되죠? 미국에서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 어떻게 예상하세요?

[답변]
시장에서는 50bp라고 했으니까 덜컥 그걸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간에는 75bp, 그러니까 0.75%p를 이번 6월에 올릴 거라고 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케이스는 빨리 올리는 게 좋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고, 그래서 빨리 100bp를 올려서 시장의 기대감을 아예 없애주는 거, 그러니까 이거 괜히 주식이나 부동산 사놓고 기다리지 말고 빨리 빼다가 빚이나 얼른 갚는 게 맞겠다, 라고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연준에서도 움직이네? 라고 하면서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앵커]
잠시만요. 그런데 0.75bp도 지금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해서 시장이 놀랄 판인데, 조금 전에 100bp 말씀하신 거예요?

[답변]
100bp, 1%, 점보 스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인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 같고.

[앵커]
그게 베스트일까요? 그렇게 되면 너무 금융 시장에 충격인 것 같은데, 너무 나가시는 거 아닌가요, 전망이?

[답변]
자산 가격을 빨리 떨어뜨리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거에 대한 공포감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거든요? 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면서 인플레를 낮출 방법은 없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을 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수단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이유가, 그 주식 자산 비중을 낮추려고 할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사람들이 좀 빠져나오게 하려는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잖아요. 주가를 올려서 만족해서 나가게 하든지 아니면 떨어뜨려서 무서워서 빠져나오게 하든지, 후자가 될 거라는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지금도 가계 자산에서 주식이라든가 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에 올라가면 좋다고 하면서 돈을 더 집어넣지, 그거 하고서 가서 인플레를 조장을 하는 그런 부분들이 나오지, 결코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과열이나 인플레가 발생할 경우에 연준은 금리를 당겨서 억지로 끌어내리는 그런 일들을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너무 암울한 전망만 하고 계셔서, 단기적인 반등 정도는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기간 조정만 봐도 이때쯤이면 인간적으로라도 반등의 기회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그런 건 안 보여요?

[답변]
최근에 30% 정도 조정을 주면 반등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떨어진 거에서 30% 정도, 그러니까 지수로 보면 지수 폭이 10% 정도 반등을 하고 재차 급락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 기술적으로 보거나 증시에서 어떤 기준이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위험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바닥이겠지, 라고 예상하는 것보다 완전히 돌린 다음에 들어가보시는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기 하늘나라, 고점에 물려 계신 분들은 부장님 전망 들으면, 그러면 대체 난 지금 어떻게 해야 되지? 여기에서 당장 팔고 나오기도 참 어려운 상황인데, 투자자들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어쨌든 경제가 지금 삐거덕거리는 소음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게 그 소음이 잦아들면 그때 들어가 보셔야 됩니다. 주식을 더 태우시든 아니면 주식을 팔더라도 그때 파시는 게 낫고 지금은 실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혹시라도 장이 올라주면 현금을 조금 더 챙겨놓고 기다려보시는 전략을 택했으면 좋겠고요. 저희들이 보는 거는 2002년도 닷컴버블이 붕괴되는 그 시점에서 3년 하락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년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겠지만 결국에는 저 밑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희망을 갖기보다, 희망은 투자의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현금 확보하신 후에, 추후에 기회를 도모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기회를 보는 시점을 그 반등의 신호를, 우리가 뭘 보고 판단을 할 것이냐, 보시는 지표 같은 게 있으세요?

[답변]
일단 우리 환율이 내려가야 됩니다. 그리고 환율이 내려가려면 WTI라고 하는 국제 유가가 내려가야죠. 우리나라 적자 보는 대부분이 지금 원자재 가격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내려가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나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겁니다. 그리고 ISM 제조업지표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저거는 구매자 관리 지표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발표가 되는 건데.

[앵커]
미국에서 발표하는 거요?

[답변]
미국에서 발표가 됩니다. 저 지표는 주식 시장과 동행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게 지금은 내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한 번 방향을 잡으면 다시 올라가진 않습니다. 변곡점이 나왔을 때 저게 돌아서 올라갈 때 한국 주식도 같이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하향 추세 그리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좀 확인하신 후에 그 반등 시점에서 노려보시면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리하면 앞으로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장세가 될 것이다. 반등을 하더라도 리스크 관리하면서 최소 6개월 정도는 일단 지켜보는 게 마음도 편하고 계좌도 편해질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강영현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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