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로또 1등이 무려 50명…“조작 아니야?” 설왕설래

입력 2022.06.14 (18:02) 수정 2022.06.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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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발길이 더 잦아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복권 판매처입니다.

'혹시나 당첨될까' 또는 '당첨만이 살 길'이란 마음으로, 절박함의 정도는 다를지라도, 대박 행운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같을 겁니다.

복권의 대표격은 로또인데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6개 숫자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꿉니다.

1등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분의 1, 벼락맞아 죽을 확률이라는 428만분의 1보다도 훨씬 더 낮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어떤 종류의 꿈이 '대박'으로 이어졌는지 분석한 자료와 후일담들이 넘쳐납니다.

돼지 수백 마리가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느니 얼굴도 모르는 윗대 어르신들이 당첨 번호를 불러줬다느니 별의별 얘기가 다 있습니다.

["미쳤다 미쳤어."]

그런데 신의 영역이라는 로또 1등이 지난주 무더기로 나와서 화젭니다.

당첨 번호 여섯 개를 모두 맞춘 사람이 쉰 명이라는 건데, 로또가 발행된 이래 최다입니다.

1등에 당첨되더라도 해당 회차의 1등 당첨자가 몇 명이냐에 따라서 상금이 달라지는데요,

1등이 쉰 명 나온 이번엔 크게 줄어 한 사람당 수령액이 4억 3,857만 원입니다.

직전 회차에서 1등 두 명이 각각 123억6천만 원을 가져갔던 것과는 크게 대비됩니다.

사상 초유의 로또 1등 무더기 당첨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수동으로 써낸 당첨자가 40명이 넘는 게 말이 되냐."

"1등이 나올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데, 조작이 없이 가능한 거냐."

지금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는데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까지 철저히 사전 점검한다"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복권(福券)은 말 그대로 복이 담긴 종이란 뜻입니다.

여행을 가려고 미리 비행기 표를 끊어두면 그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복권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사는 순간부터 기대 심리가 발생해 꽤 쏠쏠한 행복감을 주기도 합니다.

로또를 산다고 해서 무조건 '허황되다'고 할 건 아닙니다.

'부모 찬스’가 없으면 내집 마련은 거의‘불가능의 영역'으로 치부되고, 팍팍한 살림을 벗어나보려고 주식에 뛰어들었다 이마저 날릴까봐 걱정인 사람, 지금 한두 명이 아닙니다.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이 그나마 기대를 걸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로또라는 사실은, 어찌보면 서글프기도 합니다.

로또의 판매액은 2010년 2조 4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으며, 해마다 늘고 있는 추셉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로또번호 예측이나 추천 광고에는 행여라도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번 새로 추첨을 하는 로또에서 기존 당첨 번호를 토대로 번호를 예측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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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4 18:02:00
    • 수정2022-06-14 18:22:22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발길이 더 잦아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복권 판매처입니다.

'혹시나 당첨될까' 또는 '당첨만이 살 길'이란 마음으로, 절박함의 정도는 다를지라도, 대박 행운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같을 겁니다.

복권의 대표격은 로또인데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 6개 숫자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꿉니다.

1등 당첨 확률은 무려 814만분의 1, 벼락맞아 죽을 확률이라는 428만분의 1보다도 훨씬 더 낮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어떤 종류의 꿈이 '대박'으로 이어졌는지 분석한 자료와 후일담들이 넘쳐납니다.

돼지 수백 마리가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느니 얼굴도 모르는 윗대 어르신들이 당첨 번호를 불러줬다느니 별의별 얘기가 다 있습니다.

["미쳤다 미쳤어."]

그런데 신의 영역이라는 로또 1등이 지난주 무더기로 나와서 화젭니다.

당첨 번호 여섯 개를 모두 맞춘 사람이 쉰 명이라는 건데, 로또가 발행된 이래 최다입니다.

1등에 당첨되더라도 해당 회차의 1등 당첨자가 몇 명이냐에 따라서 상금이 달라지는데요,

1등이 쉰 명 나온 이번엔 크게 줄어 한 사람당 수령액이 4억 3,857만 원입니다.

직전 회차에서 1등 두 명이 각각 123억6천만 원을 가져갔던 것과는 크게 대비됩니다.

사상 초유의 로또 1등 무더기 당첨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수동으로 써낸 당첨자가 40명이 넘는 게 말이 되냐."

"1등이 나올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데, 조작이 없이 가능한 거냐."

지금 뒷말이 무성합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는데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까지 철저히 사전 점검한다"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복권(福券)은 말 그대로 복이 담긴 종이란 뜻입니다.

여행을 가려고 미리 비행기 표를 끊어두면 그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복권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사는 순간부터 기대 심리가 발생해 꽤 쏠쏠한 행복감을 주기도 합니다.

로또를 산다고 해서 무조건 '허황되다'고 할 건 아닙니다.

'부모 찬스’가 없으면 내집 마련은 거의‘불가능의 영역'으로 치부되고, 팍팍한 살림을 벗어나보려고 주식에 뛰어들었다 이마저 날릴까봐 걱정인 사람, 지금 한두 명이 아닙니다.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이 그나마 기대를 걸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로또라는 사실은, 어찌보면 서글프기도 합니다.

로또의 판매액은 2010년 2조 4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으며, 해마다 늘고 있는 추셉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로또번호 예측이나 추천 광고에는 행여라도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번 새로 추첨을 하는 로또에서 기존 당첨 번호를 토대로 번호를 예측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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