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연장? 지속 추진?…협상 문구에 달렸다

입력 2022.06.14 (21:09) 수정 2022.06.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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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 상황, 홍성희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홍 기자, 오늘(14일) 협상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좀 있을까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어떤 안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데요.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에둘러 말하거든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죠.

이걸 감안하면 일단 '한시 연장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물연대가 그걸 수용할까요?

[기자]

화물연대가 한시 연장안에 긍정적 입장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화물연대에 물어보니까 그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장 기간이 지나고 나면 이번 사태와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고, 그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양 측 다 양보할 수 있는, 타협점은 없을까요?

[기자]

어제(13일) 말씀드렸지만, 그제(12일) 열렸던 4차 협상 때 양 측이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됐잖아요.

이때 조율된 문구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이거든요.

그런데 지속 추진이란 표현은 상당히 포괄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석하기에 따라선 안전운임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도 있고 일몰제를 폐지해서 계속 시행할 수도 있는 열린 표현이죠.

국토부도 당초에는 이 정도 표현이면 합의할 수 있다고 보고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4자 합의를 추진했던 건데, 막판에 관계기관의 이견이 있다며 철회한 바 있습니다.

[앵커]

파업이 8일째입니다. 결론이 날까요?

[기자]

네, 원희룡 장관도 그동안 서로의 입장은 충분히 개진했다, 이번에 대화의 문이 열리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또 협상 결과가 나오면 즉시 언론에 공개하라고 대변인실에 지시도 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어떤 식으로른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움직였죠?

[기자]

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이렇게 4인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전운임제에 대해 여야가 입장을 정리하고, 공동으로 파업 중단을 요청하자는 겁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면서도 진척을 보며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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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 연장? 지속 추진?…협상 문구에 달렸다
    • 입력 2022-06-14 21:09:13
    • 수정2022-06-14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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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 상황, 홍성희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

홍 기자, 오늘(14일) 협상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좀 있을까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어떤 안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데요.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에둘러 말하거든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죠.

이걸 감안하면 일단 '한시 연장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물연대가 그걸 수용할까요?

[기자]

화물연대가 한시 연장안에 긍정적 입장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화물연대에 물어보니까 그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장 기간이 지나고 나면 이번 사태와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고, 그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양 측 다 양보할 수 있는, 타협점은 없을까요?

[기자]

어제(13일) 말씀드렸지만, 그제(12일) 열렸던 4차 협상 때 양 측이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됐잖아요.

이때 조율된 문구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이거든요.

그런데 지속 추진이란 표현은 상당히 포괄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석하기에 따라선 안전운임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도 있고 일몰제를 폐지해서 계속 시행할 수도 있는 열린 표현이죠.

국토부도 당초에는 이 정도 표현이면 합의할 수 있다고 보고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4자 합의를 추진했던 건데, 막판에 관계기관의 이견이 있다며 철회한 바 있습니다.

[앵커]

파업이 8일째입니다. 결론이 날까요?

[기자]

네, 원희룡 장관도 그동안 서로의 입장은 충분히 개진했다, 이번에 대화의 문이 열리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또 협상 결과가 나오면 즉시 언론에 공개하라고 대변인실에 지시도 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어떤 식으로른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움직였죠?

[기자]

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이렇게 4인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전운임제에 대해 여야가 입장을 정리하고, 공동으로 파업 중단을 요청하자는 겁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부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면서도 진척을 보며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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