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로자, 서울보다 9백만 원 덜 받아

입력 2022.06.14 (21:45) 수정 2022.06.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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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 임금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과의 소득 격차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 2020년 귀속 연말정산으로 분석한 부산의 직장인 1인당 연봉은 3천520만 원.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세종시보다 천만 원, 서울보다는 860만 원 적었습니다.

전국 평균 3천830만 원보다도 3백만 원이나 적은데, 제주와 전북, 인천, 대구 등에 이어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부산에는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연봉이 높은 전문가' 직종 비율이 낮고, 서비스업과 단순 노무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조선과 자동차 등 부산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업황이 부진한 것도 낮은 연봉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부산과 서울의 소득 격차가 과거보다 더 커졌다는 겁니다.

1인당 지역 총소득으로 비교하면, 서울이 4천9백여만 원, 부산이 2천9백여만 원으로 20년 만에 서울이 3천2백만 원이 증가하는 동안 부산은 천 8백여만 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정영두/BNK 경제연구원장 : "지역 소득 수준이 낮은 것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 문제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생산, 소비, 투자, 인구 등 주요 경제 사회 지표 전반의 부진으로 인한 경제 활력 약화에도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용 시장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소득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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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근로자, 서울보다 9백만 원 덜 받아
    • 입력 2022-06-14 21:45:17
    • 수정2022-06-14 21:58:51
    뉴스9(부산)
[앵커]

부산지역 임금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과의 소득 격차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 2020년 귀속 연말정산으로 분석한 부산의 직장인 1인당 연봉은 3천520만 원.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세종시보다 천만 원, 서울보다는 860만 원 적었습니다.

전국 평균 3천830만 원보다도 3백만 원이나 적은데, 제주와 전북, 인천, 대구 등에 이어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부산에는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연봉이 높은 전문가' 직종 비율이 낮고, 서비스업과 단순 노무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조선과 자동차 등 부산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업황이 부진한 것도 낮은 연봉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부산과 서울의 소득 격차가 과거보다 더 커졌다는 겁니다.

1인당 지역 총소득으로 비교하면, 서울이 4천9백여만 원, 부산이 2천9백여만 원으로 20년 만에 서울이 3천2백만 원이 증가하는 동안 부산은 천 8백여만 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정영두/BNK 경제연구원장 : "지역 소득 수준이 낮은 것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 문제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생산, 소비, 투자, 인구 등 주요 경제 사회 지표 전반의 부진으로 인한 경제 활력 약화에도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용 시장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소득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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