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중에 하자 점검?…입주 예정자 불만

입력 2022.06.15 (08:22) 수정 2022.06.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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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는 최근 잇달아 대형 건설 사고로 아까운 인명 사고가 있었죠.

원인은 건설업계 관행과 무리한 속도전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주를 앞두고 하자를 살피는 사전 점검마저도 속도에 쫓겨 날림으로 해 분양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현장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입주를 앞둔 2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을 불러 하자를 살피는 입주 전 점검 날, 조경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부는 어떨까?

방문이 달리지 않았고, 주방 씽크대엔 상판을 덮지 않았습니다.

발코니 유리창은 실리콘 마감을 하지 않아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실리콘 마감이 안 돼 있어요. 이렇게 유리창이 흔들립니다."]

입주 사전 점검일은 지난 11일과 12일.

주택법상 입주 예정일 45일 전까지 점검을 마치지 않으면 아파트 준공이 미뤄지는데, 그 날짜에 맞춰 부랴부랴 점검을 진행된 겁니다.

공사도 끝마치지 않았는데도 결함을 확인하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부른 겁니다.

[김만철/입주예정자협의회장 : "내부는 타 아파트와 동일하게 다 진행이 돼 있고, 입주청소도 다 완료가 돼 있고 하자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3일 동안 믿고 기다려서 와보니 내부는 누수부터 깨짐, 청소도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입주 예정자들의 항의가 잇따른 가운데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건설사는 사전 방문의 미흡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또, 사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은 입주일 전까지 모두 개선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입주전 이틀간 확인 점검일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용 검사권자인 광주광역시 서구청 담당자는 재점검 계획을 받지 못했다며 건축법에 정해진 일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는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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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 중에 하자 점검?…입주 예정자 불만
    • 입력 2022-06-15 08:22:53
    • 수정2022-06-15 09:25:52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에서는 최근 잇달아 대형 건설 사고로 아까운 인명 사고가 있었죠.

원인은 건설업계 관행과 무리한 속도전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주를 앞두고 하자를 살피는 사전 점검마저도 속도에 쫓겨 날림으로 해 분양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현장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입주를 앞둔 2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을 불러 하자를 살피는 입주 전 점검 날, 조경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부는 어떨까?

방문이 달리지 않았고, 주방 씽크대엔 상판을 덮지 않았습니다.

발코니 유리창은 실리콘 마감을 하지 않아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실리콘 마감이 안 돼 있어요. 이렇게 유리창이 흔들립니다."]

입주 사전 점검일은 지난 11일과 12일.

주택법상 입주 예정일 45일 전까지 점검을 마치지 않으면 아파트 준공이 미뤄지는데, 그 날짜에 맞춰 부랴부랴 점검을 진행된 겁니다.

공사도 끝마치지 않았는데도 결함을 확인하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부른 겁니다.

[김만철/입주예정자협의회장 : "내부는 타 아파트와 동일하게 다 진행이 돼 있고, 입주청소도 다 완료가 돼 있고 하자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3일 동안 믿고 기다려서 와보니 내부는 누수부터 깨짐, 청소도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입주 예정자들의 항의가 잇따른 가운데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건설사는 사전 방문의 미흡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또, 사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은 입주일 전까지 모두 개선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입주전 이틀간 확인 점검일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용 검사권자인 광주광역시 서구청 담당자는 재점검 계획을 받지 못했다며 건축법에 정해진 일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는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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