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구속 심사…‘윗선’ 수사 기로

입력 2022.06.15 (21:21) 수정 2022.06.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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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영장이 청구된 백운규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서울동부지법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현예슬 기자! 영장 심사 결과,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네, 법원이 백운규 전 장관 심문 마친 지 8시간이 다 돼갑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15일) 밤, 늦어도 내일(16일) 새벽엔 나옵니다.

백 전 장관은 현재 동부구치소에서 대기 중입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산업부 직원들을 동원해 13개 산하 기관장들 사표를 받아내도록 하고, 그 중 한 곳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후임 사장 인선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현 사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면접 질문지를 사전에 넘겨줬다는 혐의, 구속영장에서 밝혔습니다.

또 일부 기관의 내부 임직원 인사를 다시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과정에서 백 전 장관의 지시 혹은 관여로 산업부 직원들이 움직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 출석하면서 "법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면접 질문지를 줬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결과에 따라 백 전 장관의 더 윗선으로 수사가 향할 가능성도 있지요?

[기자]

네,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겨냥할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검찰은 이미,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근무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예고한 상탭니다.

산업부의 산하 기관 인사 개입이, 청와대와 조율된 것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서는, 검찰이 청와대와의 연결 고리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산업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소환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수사의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제우 김경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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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구속 심사…‘윗선’ 수사 기로
    • 입력 2022-06-15 21:21:58
    • 수정2022-06-15 21: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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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영장이 청구된 백운규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서울동부지법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현예슬 기자! 영장 심사 결과,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네, 법원이 백운규 전 장관 심문 마친 지 8시간이 다 돼갑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15일) 밤, 늦어도 내일(16일) 새벽엔 나옵니다.

백 전 장관은 현재 동부구치소에서 대기 중입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산업부 직원들을 동원해 13개 산하 기관장들 사표를 받아내도록 하고, 그 중 한 곳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후임 사장 인선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현 사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면접 질문지를 사전에 넘겨줬다는 혐의, 구속영장에서 밝혔습니다.

또 일부 기관의 내부 임직원 인사를 다시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과정에서 백 전 장관의 지시 혹은 관여로 산업부 직원들이 움직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 출석하면서 "법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면접 질문지를 줬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결과에 따라 백 전 장관의 더 윗선으로 수사가 향할 가능성도 있지요?

[기자]

네,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겨냥할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검찰은 이미,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근무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예고한 상탭니다.

산업부의 산하 기관 인사 개입이, 청와대와 조율된 것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서는, 검찰이 청와대와의 연결 고리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산업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소환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수사의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제우 김경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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