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다음 달 빅스텝 한 번 더? 주식 진검승부 승자는?

입력 2022.06.16 (17:53) 수정 2022.06.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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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6월1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6.16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스텝이 유행어가 됐습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스텝이 점점 커지죠? 연준의 이번 스텝은 기준금리 0.75%p 인상이라는 28년 만에 단행된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연준 결정의 배경과 시장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전문회사 더원프로젝트 홍성학 대표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30년 투자 경력을 갖고 계신 분으로서 오늘 연준의 결정, 마음에 드시나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답변]
마음에 들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그 결정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답변]
최근 물가의 상승폭이 굉장히 가팔라지면서, 특히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5월에 8.6%가 나오면서 모두가 경악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으로 인해서 앞으로 경기가 굉장히 크게 둔화될 것이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라고 예상하고 있는 시점에 이 부분을 억제시켜줄 수 있는 금리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주식 시장은 금리 올라가는 거 두렵고 또 무서워서 계속 빠지지 않았나요? 오늘은 왜 시장들이 이렇게 다 환호를 했을까요? 미국 주식 시장, 우리도 마찬가지고.

[답변]
원래 금리가 인하되다가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가 되면 유동성이 축소되고 긴축되기 때문에 기업들, 한계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고정비가 증가하게 되고 어려워지는 어떤 상황들이 만들어지게 되죠.

[앵커]
그렇죠.

[답변]
이런 부분들을 시장에서 굉장히 우려하고 염려해서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는데 이 과정 속에서 러시아 전쟁이 불거지고 유가가 상승하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코로나 이후에 경기가 좋아지는 어떤 구간에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 리세션이 올 수 있다. 이런 어떤 두려움을 가진 상태였죠.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려면 실제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돈이 일부 긴축이 되더라도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피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이번에 75bp 인상했던 부분이 경기가 계속해서 둔화되지 않고 상승시킬 수 있는 어떤 요소가 될 것이다, 라고 하는 부분으로 인해서 어제 주가가 강하게 움직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시장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시장의 포인트, 시장 참여자들의 포인트가 달라지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리 주식 투자하는 분들이라도 일단은 물가 오르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우니까.

[답변]
그렇죠. 물가가 올라가고 경기가 둔화되는 게 가장 안 좋은 부분이니까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부분을 선호되게 되는 거죠.

[앵커]
관건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 연준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 힌트는 줬습니다. 다음 달에 0.5%p 또는 0.75%p 올리겠다, 이거는 여건이 좋으면 빅 스텝 할 텐데, 자이언트 스텝도 머리에는 넣어놓고 있어라, 이런 의미일까요?

[답변]
미리 시장에 언질을 주는 거죠. 75bp를 한 번 더 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어라. 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건이 완화되면 50bp로 가겠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사전에 완화시켜주는 역할들을 발언을 통해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 여건이 완화된다는 건 어떤 걸 보면 될까요?

[답변]
현재 물가 상승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석유 가격이고, 석유 가격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발생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연준이나 누구나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러니까 전쟁이 마무리되고 유가가 안정을 찾게 되면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리 인상폭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어떤 부분이 만들어지겠죠.

[앵커]
연준은 항상 점도표라는 거 내놓잖아요? 점도표라는 게 그거죠. 올해 금리 얼마나 오를 건데요, 했을 때 연준 의원들의 머릿속 생각을 콕콕콕 점으로 찍은 건데, 이 점 하나하나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3.4% 정도 갈 거라는 예상치가 나왔어요. 우리도 따라 갈까요?

[답변]
우리도 당연히 미국 금리와 동일하게 맞춰서 가야 돼요. 사실 우리 금리가 더 높아야 되는 게 정상적인데 우리 금리가 미국보다 현재 낮은 수준에 계속 놓여 있었기 때문에요. 우리 금리가 만약에 미국 금리보다 낮게 되면 국내 시장에서 자금들이 미국으로 옮겨가게 되겠죠. 그러면 우리 시장에 자금이 이탈되고 원화 약세 현상이 계속 발생되고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 현상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미국과 금리 수준을 맞춰야 됩니다, 최소한.

[앵커]
이렇게 오늘로서 일단 1.75%, 기준금리. 한국과 미국이 똑같아졌어요. 다음 달에 우리가 좀 그러면 빅 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다.

[답변]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사실은.

[앵커]
그러면 도대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언제쯤 멈출까요? 소비자 물가가 지금 8.6%, 상승률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 숫자가 앞자리가 어느 정도 바뀌어야 이 금리 인상 기조도 완화될까요?

[답변]
8% 이상 나왔던 게 시장에 굉장히 큰 충격을 줬던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기여했던 게 석유 가격이거든요. 에너지가 그중의 한 48% 정도 차지했던 부분이니까,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물가는 계속해서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는 거니까요.

[앵커]
전쟁 이전 수준인 90 달러 아래로 내려와야 된다?

[답변]
그러니까 유가가 현재 120불대 거래되고 있는데, 러시아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 87불~88불 정도 수준에서 완화, 안정적으로 움직였던 겁니다. 그러면 현재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석유 가격이 90불대 이하로 내려와줘야 되는데 충분히 가능성은 있거든요, 현재도. 전쟁만 마무리되면 유가는 석유가. 러시아가 비축하고 있는 비축유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게 시장에 쏟아지게 되면 가격은 단기적으로 급락할 수 있는 어떤 상황들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러면 물가도 안정을 찾게 되겠죠.

[앵커]
어쨌든 그 유가라는 것은 전쟁 변수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답변]
그렇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앵커]
시나리오는 세울 수 있어도 또 전망은 어려운 그런 영역인 것 같습니다.

[답변]
예측할 수도 없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이런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하다는 전제하에서는 우리 투자자들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된다고 보세요?

[답변]
금리가 인상되는 건 사실은 그게 유동성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금리가 인상되는 건 경기가 좋을 때는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실제 경제가 좋다는 얘기고, 경제가 좋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고 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서 주식 시장은 유동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어떤 시장일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의 본질은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이 좋으냐 나쁘냐, 이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지금까지 유동성이 넘쳐나던 시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구분이 없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돈이 많이 풀렸을 때는 너도 나도 다 올라가는 장세였잖아요.

[답변]
그러니까 좋고 나쁜 거에 대한 구분 없이 다 올라가는 어떤 돈의 힘에 의해서 다 올라가는 시장인데, 금리가 올라갈 때는 실제 그 안에서 옥석이 구분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겠죠.

[앵커]
이제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답변]
그렇죠. 그게 진검승부인데 그 진검승부에 해당되는 것은 좋은 실적, 금리가 인상되는 부분을 상쇄시킬 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느냐 없느냐, 그런데 그런 기업들은 존재하거든요. 그런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시장보다 월등히 더 좋아지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에게 돈을 벌어주는 기회는 결국 이 기업의 성장성이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니까 기업 가치를 그냥 유지하고 방어하는 게 아니라 뭔가 폭발적인 매출이 일어나는 산업군을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산업군이 그렇습니까?

[답변]
현재 그 산업은 주식 시장에서 단순하게 기업들 분석해서 찾는 것보다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야 되는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쉽게 달라지는, 삶의 패턴이 달라지는 부분들, 현재 도로에 전기차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고.

[앵커]
하늘색 표지판.

[답변]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 속에 어느덧 알게 모르게 로봇청소기부터 시작해서 식당에서 서빙하는 로봇도 나오듯이.

[앵커]
로봇 산업.

[답변]
이런 로봇 산업 같은 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생성되는. 기존에 이미 포화 상태에 놓여 있는 시장이 아니라 새롭게 형성될, 새롭게 생성될 수 있는 시장 산업을 가지고 있는, 거기에 대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굉장히 점프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죠.

[앵커]
그런데 물론 우리가 하드웨어 강국이긴 하지만 로봇 같은 경우는 결국 그걸 제어하는 게 AI,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잖아요.

[답변]
인공지능이 제어를 하지만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필요한 것이고, 그 하드웨어는 우리나라가 상당히 잘하는 나라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산업에 합류하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죠.

[앵커]
소재, 장비 이런 어떤 강소기업들.

[답변]
그렇죠. 우리가 소위 말하는 소부장들, 그러니까 그들 기업들이 결국 하나의 완성체를 만들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유기체를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고 그런 기업들은 성장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일반인들이 그런 어떤 주식 시장에서 정말 이렇게 성장성 있는 강소기업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잖아요.

[답변]
굉장히 어렵죠.

[앵커]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일단 증권사에서 나오는 보고서도 많이 활용해야 되고요. 많이 읽어보시고 그다음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갑자기 많이 보이는, 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어떤 산업이 있다면 그런 산업과 관련된, 다트 사이트 같은 데 가서 기업들의 사업 보고서를 꾸준히 계속해서 많이 보는 게 그런 부분들을 익혀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식 시장에 붙는 어떤 테마에 집중할 게 아니라.

[답변]
그렇죠. 그런 건 아니고요.

[앵커]
세상이 가는 방향, 내가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런 산업을 공부를 하면서 쫓아가라?

[답변]
그렇죠. 그거는 계속 공부해야 되는 거거든요. 주가를 분석하는 게 공부하는 게 아니고 기업을 보는 게 공부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투자전문회사 홍성학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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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다음 달 빅스텝 한 번 더? 주식 진검승부 승자는?
    • 입력 2022-06-16 17:53:11
    • 수정2022-06-16 2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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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스텝이 유행어가 됐습니다. 베이비 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스텝이 점점 커지죠? 연준의 이번 스텝은 기준금리 0.75%p 인상이라는 28년 만에 단행된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연준 결정의 배경과 시장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투자전문회사 더원프로젝트 홍성학 대표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30년 투자 경력을 갖고 계신 분으로서 오늘 연준의 결정, 마음에 드시나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답변]
마음에 들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그 결정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답변]
최근 물가의 상승폭이 굉장히 가팔라지면서, 특히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5월에 8.6%가 나오면서 모두가 경악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으로 인해서 앞으로 경기가 굉장히 크게 둔화될 것이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라고 예상하고 있는 시점에 이 부분을 억제시켜줄 수 있는 금리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주식 시장은 금리 올라가는 거 두렵고 또 무서워서 계속 빠지지 않았나요? 오늘은 왜 시장들이 이렇게 다 환호를 했을까요? 미국 주식 시장, 우리도 마찬가지고.

[답변]
원래 금리가 인하되다가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가 되면 유동성이 축소되고 긴축되기 때문에 기업들, 한계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고정비가 증가하게 되고 어려워지는 어떤 상황들이 만들어지게 되죠.

[앵커]
그렇죠.

[답변]
이런 부분들을 시장에서 굉장히 우려하고 염려해서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는데 이 과정 속에서 러시아 전쟁이 불거지고 유가가 상승하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코로나 이후에 경기가 좋아지는 어떤 구간에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 리세션이 올 수 있다. 이런 어떤 두려움을 가진 상태였죠.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려면 실제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돈이 일부 긴축이 되더라도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피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이번에 75bp 인상했던 부분이 경기가 계속해서 둔화되지 않고 상승시킬 수 있는 어떤 요소가 될 것이다, 라고 하는 부분으로 인해서 어제 주가가 강하게 움직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시장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시장의 포인트, 시장 참여자들의 포인트가 달라지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무리 주식 투자하는 분들이라도 일단은 물가 오르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우니까.

[답변]
그렇죠. 물가가 올라가고 경기가 둔화되는 게 가장 안 좋은 부분이니까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부분을 선호되게 되는 거죠.

[앵커]
관건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 연준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 힌트는 줬습니다. 다음 달에 0.5%p 또는 0.75%p 올리겠다, 이거는 여건이 좋으면 빅 스텝 할 텐데, 자이언트 스텝도 머리에는 넣어놓고 있어라, 이런 의미일까요?

[답변]
미리 시장에 언질을 주는 거죠. 75bp를 한 번 더 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을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어라. 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건이 완화되면 50bp로 가겠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사전에 완화시켜주는 역할들을 발언을 통해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 여건이 완화된다는 건 어떤 걸 보면 될까요?

[답변]
현재 물가 상승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석유 가격이고, 석유 가격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발생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연준이나 누구나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러니까 전쟁이 마무리되고 유가가 안정을 찾게 되면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리 인상폭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어떤 부분이 만들어지겠죠.

[앵커]
연준은 항상 점도표라는 거 내놓잖아요? 점도표라는 게 그거죠. 올해 금리 얼마나 오를 건데요, 했을 때 연준 의원들의 머릿속 생각을 콕콕콕 점으로 찍은 건데, 이 점 하나하나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3.4% 정도 갈 거라는 예상치가 나왔어요. 우리도 따라 갈까요?

[답변]
우리도 당연히 미국 금리와 동일하게 맞춰서 가야 돼요. 사실 우리 금리가 더 높아야 되는 게 정상적인데 우리 금리가 미국보다 현재 낮은 수준에 계속 놓여 있었기 때문에요. 우리 금리가 만약에 미국 금리보다 낮게 되면 국내 시장에서 자금들이 미국으로 옮겨가게 되겠죠. 그러면 우리 시장에 자금이 이탈되고 원화 약세 현상이 계속 발생되고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 현상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미국과 금리 수준을 맞춰야 됩니다, 최소한.

[앵커]
이렇게 오늘로서 일단 1.75%, 기준금리. 한국과 미국이 똑같아졌어요. 다음 달에 우리가 좀 그러면 빅 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다.

[답변]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사실은.

[앵커]
그러면 도대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언제쯤 멈출까요? 소비자 물가가 지금 8.6%, 상승률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 숫자가 앞자리가 어느 정도 바뀌어야 이 금리 인상 기조도 완화될까요?

[답변]
8% 이상 나왔던 게 시장에 굉장히 큰 충격을 줬던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기여했던 게 석유 가격이거든요. 에너지가 그중의 한 48% 정도 차지했던 부분이니까,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물가는 계속해서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는 거니까요.

[앵커]
전쟁 이전 수준인 90 달러 아래로 내려와야 된다?

[답변]
그러니까 유가가 현재 120불대 거래되고 있는데, 러시아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 87불~88불 정도 수준에서 완화, 안정적으로 움직였던 겁니다. 그러면 현재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석유 가격이 90불대 이하로 내려와줘야 되는데 충분히 가능성은 있거든요, 현재도. 전쟁만 마무리되면 유가는 석유가. 러시아가 비축하고 있는 비축유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게 시장에 쏟아지게 되면 가격은 단기적으로 급락할 수 있는 어떤 상황들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러면 물가도 안정을 찾게 되겠죠.

[앵커]
어쨌든 그 유가라는 것은 전쟁 변수가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답변]
그렇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앵커]
시나리오는 세울 수 있어도 또 전망은 어려운 그런 영역인 것 같습니다.

[답변]
예측할 수도 없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이런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하다는 전제하에서는 우리 투자자들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된다고 보세요?

[답변]
금리가 인상되는 건 사실은 그게 유동성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금리가 인상되는 건 경기가 좋을 때는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실제 경제가 좋다는 얘기고, 경제가 좋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고 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서 주식 시장은 유동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어떤 시장일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의 본질은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이 좋으냐 나쁘냐, 이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지금까지 유동성이 넘쳐나던 시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구분이 없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돈이 많이 풀렸을 때는 너도 나도 다 올라가는 장세였잖아요.

[답변]
그러니까 좋고 나쁜 거에 대한 구분 없이 다 올라가는 어떤 돈의 힘에 의해서 다 올라가는 시장인데, 금리가 올라갈 때는 실제 그 안에서 옥석이 구분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겠죠.

[앵커]
이제 진검승부가 벌어진다?

[답변]
그렇죠. 그게 진검승부인데 그 진검승부에 해당되는 것은 좋은 실적, 금리가 인상되는 부분을 상쇄시킬 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느냐 없느냐, 그런데 그런 기업들은 존재하거든요. 그런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시장보다 월등히 더 좋아지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에게 돈을 벌어주는 기회는 결국 이 기업의 성장성이다.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니까 기업 가치를 그냥 유지하고 방어하는 게 아니라 뭔가 폭발적인 매출이 일어나는 산업군을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산업군이 그렇습니까?

[답변]
현재 그 산업은 주식 시장에서 단순하게 기업들 분석해서 찾는 것보다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야 되는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쉽게 달라지는, 삶의 패턴이 달라지는 부분들, 현재 도로에 전기차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고.

[앵커]
하늘색 표지판.

[답변]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 속에 어느덧 알게 모르게 로봇청소기부터 시작해서 식당에서 서빙하는 로봇도 나오듯이.

[앵커]
로봇 산업.

[답변]
이런 로봇 산업 같은 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생성되는. 기존에 이미 포화 상태에 놓여 있는 시장이 아니라 새롭게 형성될, 새롭게 생성될 수 있는 시장 산업을 가지고 있는, 거기에 대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굉장히 점프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죠.

[앵커]
그런데 물론 우리가 하드웨어 강국이긴 하지만 로봇 같은 경우는 결국 그걸 제어하는 게 AI,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잖아요.

[답변]
인공지능이 제어를 하지만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필요한 것이고, 그 하드웨어는 우리나라가 상당히 잘하는 나라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산업에 합류하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죠.

[앵커]
소재, 장비 이런 어떤 강소기업들.

[답변]
그렇죠. 우리가 소위 말하는 소부장들, 그러니까 그들 기업들이 결국 하나의 완성체를 만들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유기체를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고 그런 기업들은 성장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일반인들이 그런 어떤 주식 시장에서 정말 이렇게 성장성 있는 강소기업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잖아요.

[답변]
굉장히 어렵죠.

[앵커]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일단 증권사에서 나오는 보고서도 많이 활용해야 되고요. 많이 읽어보시고 그다음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갑자기 많이 보이는, 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어떤 산업이 있다면 그런 산업과 관련된, 다트 사이트 같은 데 가서 기업들의 사업 보고서를 꾸준히 계속해서 많이 보는 게 그런 부분들을 익혀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식 시장에 붙는 어떤 테마에 집중할 게 아니라.

[답변]
그렇죠. 그런 건 아니고요.

[앵커]
세상이 가는 방향, 내가 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런 산업을 공부를 하면서 쫓아가라?

[답변]
그렇죠. 그거는 계속 공부해야 되는 거거든요. 주가를 분석하는 게 공부하는 게 아니고 기업을 보는 게 공부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투자전문회사 홍성학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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