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이언트 스텝에도 한미 금융시장 반등…“금융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

입력 2022.06.16 (21:20) 수정 2022.06.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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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다소 반등했지만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1.4%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한 때 2,500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 증시 역시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반등했는데, 특히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경제에 대한 부담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를 반가워한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이 줄더니 결국, 코스피는 0.16%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간신히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원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연준이) 추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계속적으로 올리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자체는 둔화되는, 그래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모습은 아니죠."]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도 이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우려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금융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응하기로 했고, 시장 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국고채를 사들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강조하면서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 회의까지는 3주에서 4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의 정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조은경/그래픽:노경일/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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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이언트 스텝에도 한미 금융시장 반등…“금융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
    • 입력 2022-06-16 21:20:17
    • 수정2022-06-16 21:48:24
    뉴스 9
[앵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다소 반등했지만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1.4%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한 때 2,500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 증시 역시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반등했는데, 특히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경제에 대한 부담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를 반가워한 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이 줄더니 결국, 코스피는 0.16%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간신히 8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원 이상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연준이) 추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을 계속적으로 올리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자체는 둔화되는, 그래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모습은 아니죠."]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도 이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우려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금융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외환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응하기로 했고, 시장 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국고채를 사들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강조하면서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통위 회의까지는 3주에서 4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의 정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조은경/그래픽:노경일/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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