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줄이고, 혁신 투자 촉진”…새 성장방정식

입력 2022.06.16 (21:25) 수정 2022.06.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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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겠죠.

당장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은 당초 2% 대에서, 이번엔 두 배가 넘는 4.7%로 높여 잡았습니다.

여러 대외 요인 때문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성장을 짓누르는 상황, 정부가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과, 새 정부 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세금을 깎아주고, 규제를 없애 민간 주도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먼저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연구소 장비에 '사용 불가'라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다른 장비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장비는 반도체를 설계에 맞게 깎아줘 공정 과정에서 꼭 필요한데 고장이 잦아 올해 열흘도 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상당수 20여 년 전 기증받은 것으로 너무 낡아 실습이 거의 불가능한 겁니다.

[김성재/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 "(반도체) 장비의 가격 규모가 다릅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산다?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세계 2위, 하지만 굳건한 메모리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런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담을 덜어줘 인재 육성과 기업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R&D(연구·개발) 지원, 인재 양성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먼저 세금 부담을 줄여줍니다.

최고 25%인 법인세를 22%로 낮추고, 4개의 과표 구간은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의 중요성이 큰 산업은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올 경우 세금 혜택을 늘려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이 가업 승계를 할 때 상속세 납부를 미룰 수 있게 해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1개의 규제를 만들 경우 그 2배에 해당하는 기존 규제를 폐지해야 하는 제도를 도입해 규제 개혁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경제 규제 혁신 TF'를 신설하여 기업 현장 애로, 환경, 보건·의료, 입지, 신산업 분야 핵심 규제 혁파에 집중하겠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세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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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줄이고, 혁신 투자 촉진”…새 성장방정식
    • 입력 2022-06-16 21:25:40
    • 수정2022-06-17 0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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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겠죠.

당장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은 당초 2% 대에서, 이번엔 두 배가 넘는 4.7%로 높여 잡았습니다.

여러 대외 요인 때문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성장을 짓누르는 상황, 정부가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과, 새 정부 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세금을 깎아주고, 규제를 없애 민간 주도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먼저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연구소 장비에 '사용 불가'라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다른 장비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장비는 반도체를 설계에 맞게 깎아줘 공정 과정에서 꼭 필요한데 고장이 잦아 올해 열흘도 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상당수 20여 년 전 기증받은 것으로 너무 낡아 실습이 거의 불가능한 겁니다.

[김성재/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 "(반도체) 장비의 가격 규모가 다릅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산다?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세계 2위, 하지만 굳건한 메모리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런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담을 덜어줘 인재 육성과 기업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R&D(연구·개발) 지원, 인재 양성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먼저 세금 부담을 줄여줍니다.

최고 25%인 법인세를 22%로 낮추고, 4개의 과표 구간은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하고, 국내 생산의 중요성이 큰 산업은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올 경우 세금 혜택을 늘려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이 가업 승계를 할 때 상속세 납부를 미룰 수 있게 해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1개의 규제를 만들 경우 그 2배에 해당하는 기존 규제를 폐지해야 하는 제도를 도입해 규제 개혁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경제 규제 혁신 TF'를 신설하여 기업 현장 애로, 환경, 보건·의료, 입지, 신산업 분야 핵심 규제 혁파에 집중하겠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세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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