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수출 관여 업체 9곳 제재…‘공급 우려’ 유가↑

입력 2022.06.17 (09:41) 수정 2022.06.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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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란 산 석유 제품을 수출해 온 기업들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란 산 원유가 국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선물 시장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기업 이란 업체 등 모두 9군데와 관련 인사 두 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모두 이란에서 생산한 석유 제품 수출에 관여한 인사 또는 기업들입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 차관은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제재 권한을 사용해 수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재를 통한 압박 강화 조치로 풀이되지만, 당장 이란 측에선 메디 사파리 외무차관이 나서 다양한 채널로 판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과 서방 측은 2015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른바 JCPOA 합의를 통해 핵개발 문제를 일단락지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파기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됐지만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여전히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대표되는 핵 합의 복원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한편, 미국 텍사스산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지는 뉴욕에선 7월 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이란 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풀리는 시기도 늦어질 거란 관측이 반영된 결괍니다.

여기에 리비아 산 원유 생산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당분간 공급이 부족할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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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이란 수출 관여 업체 9곳 제재…‘공급 우려’ 유가↑
    • 입력 2022-06-17 09:41:34
    • 수정2022-06-17 0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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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란 산 석유 제품을 수출해 온 기업들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란 산 원유가 국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줄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선물 시장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기업 이란 업체 등 모두 9군데와 관련 인사 두 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모두 이란에서 생산한 석유 제품 수출에 관여한 인사 또는 기업들입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 차관은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제재 권한을 사용해 수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재를 통한 압박 강화 조치로 풀이되지만, 당장 이란 측에선 메디 사파리 외무차관이 나서 다양한 채널로 판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과 서방 측은 2015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른바 JCPOA 합의를 통해 핵개발 문제를 일단락지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파기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됐지만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여전히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대표되는 핵 합의 복원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한편, 미국 텍사스산 원유 선물 거래가 이뤄지는 뉴욕에선 7월 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이란 산 원유가 국제시장에 풀리는 시기도 늦어질 거란 관측이 반영된 결괍니다.

여기에 리비아 산 원유 생산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당분간 공급이 부족할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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