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한 달 더 지속”…농가 근심 커

입력 2022.06.18 (21:29) 수정 2022.06.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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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가뭄으로 여름철 수확을 앞둔 농가에서는 작황이 저조해 근심이 컸는데요.

최근 잠시 내린 단비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지만, 올해 가뭄이 한 달 더 지속할 것이란 예보로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황토색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말라가는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이달 초 33%였던 이 저수지의 저수율은 보름 만에 23%까지 급감했습니다.

모처럼 이어진 단비로 잠시 해갈은 됐지만 농민은 부진한 작황이 걱정입니다.

[이종순/감자 재배 농민 : "비가 안 와서 지금 이게(감자가) 성장을 못 해서…. 하지(夏至)가 돌아오잖아요, 21일쯤에. 수확해야 하는 건데, 지금…."]

충북지역의 최근 6개월간 평균 강수량은 171.6mm.

평년인 310.7mm의 절반 수준인 55%에 그쳤는데, 1973년 기상관측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게 내렸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달 초 60%대이던 충북 지역 평균 저수율도 현재는 5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최근 이어진 소나기성 강우가 이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장마가 예상되는 다음 달도 걱정입니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손진영/청주기상지청 기후서비스과 주무관 : "(다음 달)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폭염일수도 14.2일로 점차 늘고 있는 상황.

계속된 가뭄과 폭염까지,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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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한 달 더 지속”…농가 근심 커
    • 입력 2022-06-18 21:29:43
    • 수정2022-06-18 21:55:18
    뉴스9(청주)
[앵커]

계속된 가뭄으로 여름철 수확을 앞둔 농가에서는 작황이 저조해 근심이 컸는데요.

최근 잠시 내린 단비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지만, 올해 가뭄이 한 달 더 지속할 것이란 예보로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수지가 황토색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말라가는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이달 초 33%였던 이 저수지의 저수율은 보름 만에 23%까지 급감했습니다.

모처럼 이어진 단비로 잠시 해갈은 됐지만 농민은 부진한 작황이 걱정입니다.

[이종순/감자 재배 농민 : "비가 안 와서 지금 이게(감자가) 성장을 못 해서…. 하지(夏至)가 돌아오잖아요, 21일쯤에. 수확해야 하는 건데, 지금…."]

충북지역의 최근 6개월간 평균 강수량은 171.6mm.

평년인 310.7mm의 절반 수준인 55%에 그쳤는데, 1973년 기상관측이래 역대 두 번째로 적게 내렸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달 초 60%대이던 충북 지역 평균 저수율도 현재는 5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최근 이어진 소나기성 강우가 이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장마가 예상되는 다음 달도 걱정입니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손진영/청주기상지청 기후서비스과 주무관 : "(다음 달)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폭염일수도 14.2일로 점차 늘고 있는 상황.

계속된 가뭄과 폭염까지,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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