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고성’ 이준석-배현진 또 충돌…내일 ‘이준석 징계’ 심의

입력 2022.06.21 (06:22) 수정 2022.06.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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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 혁신위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최근 신경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고성과 반말 속에 회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내일(22일) 저녁,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심의하겠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건데, 배현진 최고위원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설전이 격화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고..."]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본인께서 언론에 나가서 얘기하신 걸 언론인들이 쓰는 것을 누구의 핑계를 대면서 지금."]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단속해 볼까요, 한 번? 단속해 볼까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자 그만하고 그만합시다. 들어 보세요, 두 분 다! 비공개 회의 하겠습니다."]

지난 16일 비공개 회의 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안을 놓고 두 사람이 "땡깡", "졸렬"이라고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됐고 13일엔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에 대해 배 최고위원이 "자잘한 사조직"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만류에도 두 사람 언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본인이 제일 많이 (유출)하셨어요. 여태까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내 얘길 내가 유출했다고? 내 얘길 내가 유출했다고?"]

이 대표와 친윤계 간의 주도권 다툼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일 저녁, 이 대표의 '성 상납 관련 의혹'을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비위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출석시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이 대표가 물러나고 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 조기 전당대회 국면이 펼쳐질지, 아니면 이 대표가 기사회생 후 임기인 내년 6월까지 '당 혁신 구상'을 이어갈지 중대 갈림길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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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말·고성’ 이준석-배현진 또 충돌…내일 ‘이준석 징계’ 심의
    • 입력 2022-06-21 06:22:22
    • 수정2022-06-21 07:56:47
    뉴스광장 1부
[앵커]

당 혁신위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최근 신경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고성과 반말 속에 회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내일(22일) 저녁,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심의하겠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생략한 채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보도되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건데, 배현진 최고위원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설전이 격화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고..."]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본인께서 언론에 나가서 얘기하신 걸 언론인들이 쓰는 것을 누구의 핑계를 대면서 지금."]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단속해 볼까요, 한 번? 단속해 볼까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자 그만하고 그만합시다. 들어 보세요, 두 분 다! 비공개 회의 하겠습니다."]

지난 16일 비공개 회의 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안을 놓고 두 사람이 "땡깡", "졸렬"이라고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됐고 13일엔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에 대해 배 최고위원이 "자잘한 사조직"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만류에도 두 사람 언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본인이 제일 많이 (유출)하셨어요. 여태까지!"]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내 얘길 내가 유출했다고? 내 얘길 내가 유출했다고?"]

이 대표와 친윤계 간의 주도권 다툼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일 저녁, 이 대표의 '성 상납 관련 의혹'을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비위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출석시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이 대표가 물러나고 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 조기 전당대회 국면이 펼쳐질지, 아니면 이 대표가 기사회생 후 임기인 내년 6월까지 '당 혁신 구상'을 이어갈지 중대 갈림길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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