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유족, 서훈 등 직권남용 혐의 고발

입력 2022.06.22 (12:20) 수정 2022.06.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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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유족은 당시 청와대가 수사기관에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며, '월북 발표'가 이 지침에 따라 이뤄졌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오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유족은 서 전 실장을 비롯해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공무집행 방해와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 공직자들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만든 지위와 직권을 위법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경 등 수사기관에 '월북 발표' 관련 지침을 내렸다며, 수사기관의 발표가 이 지침에 따라 조작됐는지를 검찰 수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족은 고위공직자 범죄인 만큼 검찰이 아닌 공수처가 수사를 맡는 것에 대해선, "수사 능력이 부족하고 유가족에 추가 2차 가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헸습니다.

유족은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찾아 당시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요청하고, 만약 민주당이 공개 건의를 거부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해경청장에게는 당시 수사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제출된 고발장의 내용을 검토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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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살 공무원’ 유족, 서훈 등 직권남용 혐의 고발
    • 입력 2022-06-22 12:20:43
    • 수정2022-06-22 13:01:38
    뉴스 12
[앵커]

서해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유족은 당시 청와대가 수사기관에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며, '월북 발표'가 이 지침에 따라 이뤄졌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오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유족은 서 전 실장을 비롯해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공무집행 방해와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숨진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 공직자들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만든 지위와 직권을 위법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경 등 수사기관에 '월북 발표' 관련 지침을 내렸다며, 수사기관의 발표가 이 지침에 따라 조작됐는지를 검찰 수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족은 고위공직자 범죄인 만큼 검찰이 아닌 공수처가 수사를 맡는 것에 대해선, "수사 능력이 부족하고 유가족에 추가 2차 가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헸습니다.

유족은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찾아 당시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요청하고, 만약 민주당이 공개 건의를 거부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해경청장에게는 당시 수사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제출된 고발장의 내용을 검토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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