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방치’된 땅속 폐기물…“환경피해 조사해야”
입력 2022.06.22 (19:38)
수정 2022.06.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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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전, 한 콘크리트 업체에서 산업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지자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라며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땅 속에는 여전히 폐기물이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2003년,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경찰 수사와 함께 관할 구청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적발 3년 만에 일부 폐기물을 처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폐기물이 그대로 땅 속에 묻혀 있습니다.
[대전 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 때문에 저희도 과거 행정처분 내용을 확인했고 20년 전쯤에 행정처분 했을 때 일부 폐기물이 남아있는 상태로…."]
행정처분 당시 대전 서구청이 처리 기한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데다 '공장 폐쇄' 등을 조건으로 행정처분을 종결한 상태라 재처분 통보도 어렵습니다.
결국 땅속에 묻혀있는 폐기물은 앞으로도 별다른 기약 없이 계속 묻혀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폐기물로 인해 침출수 발생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반경 2백m 안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 주택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논밭도 있습니다.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물과 섞이면) 독극물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대기 중으로 나오면 환경 호르몬이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당장은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2년 사이에 공장을 매각해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실제 매각 절차가 진행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 당장 주변 지역 수질검사 등 환경오염 피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20년 전, 한 콘크리트 업체에서 산업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지자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라며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땅 속에는 여전히 폐기물이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2003년,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경찰 수사와 함께 관할 구청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적발 3년 만에 일부 폐기물을 처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폐기물이 그대로 땅 속에 묻혀 있습니다.
[대전 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 때문에 저희도 과거 행정처분 내용을 확인했고 20년 전쯤에 행정처분 했을 때 일부 폐기물이 남아있는 상태로…."]
행정처분 당시 대전 서구청이 처리 기한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데다 '공장 폐쇄' 등을 조건으로 행정처분을 종결한 상태라 재처분 통보도 어렵습니다.
결국 땅속에 묻혀있는 폐기물은 앞으로도 별다른 기약 없이 계속 묻혀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폐기물로 인해 침출수 발생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반경 2백m 안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 주택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논밭도 있습니다.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물과 섞이면) 독극물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대기 중으로 나오면 환경 호르몬이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당장은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2년 사이에 공장을 매각해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실제 매각 절차가 진행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 당장 주변 지역 수질검사 등 환경오염 피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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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방치’된 땅속 폐기물…“환경피해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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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22 19:38:02
- 수정2022-06-22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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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한 콘크리트 업체에서 산업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지자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라며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땅 속에는 여전히 폐기물이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2003년,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경찰 수사와 함께 관할 구청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적발 3년 만에 일부 폐기물을 처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폐기물이 그대로 땅 속에 묻혀 있습니다.
[대전 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 때문에 저희도 과거 행정처분 내용을 확인했고 20년 전쯤에 행정처분 했을 때 일부 폐기물이 남아있는 상태로…."]
행정처분 당시 대전 서구청이 처리 기한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데다 '공장 폐쇄' 등을 조건으로 행정처분을 종결한 상태라 재처분 통보도 어렵습니다.
결국 땅속에 묻혀있는 폐기물은 앞으로도 별다른 기약 없이 계속 묻혀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폐기물로 인해 침출수 발생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반경 2백m 안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 주택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논밭도 있습니다.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물과 섞이면) 독극물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대기 중으로 나오면 환경 호르몬이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당장은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2년 사이에 공장을 매각해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실제 매각 절차가 진행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 당장 주변 지역 수질검사 등 환경오염 피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20년 전, 한 콘크리트 업체에서 산업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지자체가 폐기물을 처리하라며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땅 속에는 여전히 폐기물이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2003년,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경찰 수사와 함께 관할 구청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적발 3년 만에 일부 폐기물을 처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폐기물이 그대로 땅 속에 묻혀 있습니다.
[대전 서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 때문에 저희도 과거 행정처분 내용을 확인했고 20년 전쯤에 행정처분 했을 때 일부 폐기물이 남아있는 상태로…."]
행정처분 당시 대전 서구청이 처리 기한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데다 '공장 폐쇄' 등을 조건으로 행정처분을 종결한 상태라 재처분 통보도 어렵습니다.
결국 땅속에 묻혀있는 폐기물은 앞으로도 별다른 기약 없이 계속 묻혀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폐기물로 인해 침출수 발생 등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반경 2백m 안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 주택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논밭도 있습니다.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물과 섞이면) 독극물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대기 중으로 나오면 환경 호르몬이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당장은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2년 사이에 공장을 매각해 폐기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실제 매각 절차가 진행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 당장 주변 지역 수질검사 등 환경오염 피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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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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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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