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가 다용도실에?…에어컨 못 트는 아파트 주민들

입력 2022.06.22 (21:42) 수정 2022.06.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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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아파트의 에어컨 실외기는 생활공간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실외기가 다용도실에 설치돼 입주민들이 여름마다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어진 지 3년 밖에 안 된 비교적 새 아파트라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천 조례동의 한 아파트 주민 유영순 씨.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뒤 여름마다 에어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다용도실에 놓인 에어컨 실외기 열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놓인 다용도실에 설치돼 있다보니

냉방을 할 경우 다용도실 온도가 순식간에 50도 가까이 치솟는다는 겁니다.

[유영순/순천 ○○아파트 입주민 : "사우나, 뜨거운 곳보다 열기가 더하고 들어올 수가 없을 정도죠. 불안해요. 금방 뭐가 터질 것도 같고."]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건 2019년 11월.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위한 별도 공간 마련 의무 규정이 생기기 두달 전입니다.

전체 3백 세대 가운데 200여 세대가 다용도실에 에어컨 실외기를 놓고 지내야하는 상황.

입주민들은 실외기를 아파트 외부에라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며 순천시에 허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형식/순천시 공동주택관리팀장 : "과거에는 관리주체(관리사무소) 동의 하에 공동주택 외벽에 돌출물(실외기실)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법이 개정되면서 실내 공간에다 (설치해야 합니다.)"]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도 민원을 제기했는데, 국민권익위는 실외기실을 생활공간과 분리해 별도로 마련하라는 규정이 뒤늦게 생긴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익위는 내일(23일) 순천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순천시 등과 해결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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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외기가 다용도실에?…에어컨 못 트는 아파트 주민들
    • 입력 2022-06-22 21:42:29
    • 수정2022-06-22 21:56:52
    뉴스9(광주)
[앵커]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아파트의 에어컨 실외기는 생활공간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실외기가 다용도실에 설치돼 입주민들이 여름마다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어진 지 3년 밖에 안 된 비교적 새 아파트라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천 조례동의 한 아파트 주민 유영순 씨.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 뒤 여름마다 에어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다용도실에 놓인 에어컨 실외기 열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놓인 다용도실에 설치돼 있다보니

냉방을 할 경우 다용도실 온도가 순식간에 50도 가까이 치솟는다는 겁니다.

[유영순/순천 ○○아파트 입주민 : "사우나, 뜨거운 곳보다 열기가 더하고 들어올 수가 없을 정도죠. 불안해요. 금방 뭐가 터질 것도 같고."]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건 2019년 11월.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위한 별도 공간 마련 의무 규정이 생기기 두달 전입니다.

전체 3백 세대 가운데 200여 세대가 다용도실에 에어컨 실외기를 놓고 지내야하는 상황.

입주민들은 실외기를 아파트 외부에라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며 순천시에 허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형식/순천시 공동주택관리팀장 : "과거에는 관리주체(관리사무소) 동의 하에 공동주택 외벽에 돌출물(실외기실)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법이 개정되면서 실내 공간에다 (설치해야 합니다.)"]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도 민원을 제기했는데, 국민권익위는 실외기실을 생활공간과 분리해 별도로 마련하라는 규정이 뒤늦게 생긴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익위는 내일(23일) 순천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순천시 등과 해결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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