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000개 업체 모금계획 세웠다

입력 2004.03.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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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1000여 개의 기업에 선거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50여 명이 전담반을 구성해서 조직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내용을 김덕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기업체들로부터 불법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구속 재판중인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검찰 수사 기록입니다.
이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후원금 모금 대상으로 삼았던 기업체는 무려 1000여 개가 넘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웬만한 중소기업들에게까지 자금을 요청한 셈입니다.
이 전 국장은 중앙당 후원회 자리에서 업체를 골랐고 당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후원금 모금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모금전담반에는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과 이상득 전임 총장을 필두로 최돈웅 재정위원장, 나오연 후원회 회장, 최고위원 대여섯명, 상임위원장 14명, 한나라당 시도지구위원장 16명 등 모두 5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기업체 관계자: 대선 전에 후원금을 내달라는 전화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여러 번 왔었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이렇게 거둬들인 모금액은 915억원.
여기에 검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불법자금을 합치면 모두 1700억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측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1000대 기업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한만큼 이들 기업들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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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1000개 업체 모금계획 세웠다
    • 입력 2004-03-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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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1000여 개의 기업에 선거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50여 명이 전담반을 구성해서 조직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내용을 김덕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기업체들로부터 불법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구속 재판중인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검찰 수사 기록입니다. 이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후원금 모금 대상으로 삼았던 기업체는 무려 1000여 개가 넘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웬만한 중소기업들에게까지 자금을 요청한 셈입니다. 이 전 국장은 중앙당 후원회 자리에서 업체를 골랐고 당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후원금 모금 전담반을 구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모금전담반에는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과 이상득 전임 총장을 필두로 최돈웅 재정위원장, 나오연 후원회 회장, 최고위원 대여섯명, 상임위원장 14명, 한나라당 시도지구위원장 16명 등 모두 5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기업체 관계자: 대선 전에 후원금을 내달라는 전화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여러 번 왔었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이렇게 거둬들인 모금액은 915억원. 여기에 검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불법자금을 합치면 모두 1700억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측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1000대 기업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한만큼 이들 기업들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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