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이준석-윤핵관 갈등 ‘수면 위로’

입력 2022.06.24 (21:19) 수정 2022.06.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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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의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 측까지 가세하면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악수를 뿌리치는 대표, 어깨를 내리치는 최고위원, 이준석, 배현진 두 사람의 잇단 충돌에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직접 등판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대통령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를 직격한 셈, 이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디코이, 즉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미끼'는 배현진 최고를, '직접 쏘는' 주체는 장 의원으로 해석됐습니다.

이어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는데 '간장'은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과 장제원 의원을 합친 인터넷 은어입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해 친윤계 세력확장에 나선 걸로 해석되는 안철수 의원과,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 의원을 싸잡아 비꼰 겁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공격 배경에 윤핵관들이 있다는 의심을 수면 위로 드러낸 거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 공격을 받은 안철수 의원 측도 참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미끼 발언은 재밌었다", "성 접대 의혹 업체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기원드린다"며 이 대표를 향한 성상납 의혹을 정면으로 건드렸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안철수 의원이 그런(징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줄은 처음 알았고요. 지금까지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갑자기 어떤 계기로 그런 말씀을 하시게 된 건지는 좀 궁금하고, 저는 뜬금 없어가지고…."]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사이 오래된 갈등에 유력 당권 주자까지 가세하며 집권 여당의 내홍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안재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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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이준석-윤핵관 갈등 ‘수면 위로’
    • 입력 2022-06-24 21:19:46
    • 수정2022-06-24 22: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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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의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 측까지 가세하면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악수를 뿌리치는 대표, 어깨를 내리치는 최고위원, 이준석, 배현진 두 사람의 잇단 충돌에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직접 등판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대통령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이 대표를 직격한 셈, 이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디코이, 즉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미끼'는 배현진 최고를, '직접 쏘는' 주체는 장 의원으로 해석됐습니다.

이어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는데 '간장'은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과 장제원 의원을 합친 인터넷 은어입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해 친윤계 세력확장에 나선 걸로 해석되는 안철수 의원과,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 의원을 싸잡아 비꼰 겁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공격 배경에 윤핵관들이 있다는 의심을 수면 위로 드러낸 거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 공격을 받은 안철수 의원 측도 참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미끼 발언은 재밌었다", "성 접대 의혹 업체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기원드린다"며 이 대표를 향한 성상납 의혹을 정면으로 건드렸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안철수 의원이 그런(징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줄은 처음 알았고요. 지금까지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갑자기 어떤 계기로 그런 말씀을 하시게 된 건지는 좀 궁금하고, 저는 뜬금 없어가지고…."]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사이 오래된 갈등에 유력 당권 주자까지 가세하며 집권 여당의 내홍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안재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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