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친 ‘불출마’ 요구에도 이재명 ‘당권 도전’ 가닥

입력 2022.06.24 (21:20) 수정 2022.06.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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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당 대표에 나서선 안 된다,

민주당 의원들 워크숍에선 오늘(24일)도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깁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워크숍 최대 화두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였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져라, 위기 수습 적임자다, 의견이 갈렸습니다.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친문계 설훈, 홍영표 의원은 동반 불출마를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이 지금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내 길을 가겠다, 이렇게 하는 것들은 당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전날 밤 10여 명씩 모여 진행된 비공개 토론에서도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같은 조에 배치됐던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마주 본 자리에서 "전대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직접 요구했는데,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공개 석상에서도 이 의원은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별 토론에서 불출마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의 고통이 참으로 극심합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출마로 의중을 굳혔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 의원 측은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가 오히려 선택의 여지를 좁히고 있다며, 당원들이 반발할수록 출마 명분은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러 변수를 고려해 출마 선언은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입니다.

워크숍에선 당 쇄신을 위해서는 내로남불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팬덤·계파 정치와의 결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가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당장 시급한 지난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쇄신 논의는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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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발친 ‘불출마’ 요구에도 이재명 ‘당권 도전’ 가닥
    • 입력 2022-06-24 21:20:12
    • 수정2022-06-24 22: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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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당 대표에 나서선 안 된다,

민주당 의원들 워크숍에선 오늘(24일)도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깁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워크숍 최대 화두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였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져라, 위기 수습 적임자다, 의견이 갈렸습니다.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친문계 설훈, 홍영표 의원은 동반 불출마를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이 지금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내 길을 가겠다, 이렇게 하는 것들은 당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전날 밤 10여 명씩 모여 진행된 비공개 토론에서도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같은 조에 배치됐던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마주 본 자리에서 "전대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직접 요구했는데,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공개 석상에서도 이 의원은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별 토론에서 불출마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의 고통이 참으로 극심합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출마로 의중을 굳혔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 의원 측은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가 오히려 선택의 여지를 좁히고 있다며, 당원들이 반발할수록 출마 명분은 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러 변수를 고려해 출마 선언은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입니다.

워크숍에선 당 쇄신을 위해서는 내로남불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팬덤·계파 정치와의 결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가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당장 시급한 지난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쇄신 논의는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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