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대신 AI 써요”…간병인 부족 언제까지?

입력 2022.06.27 (06:35) 수정 2022.06.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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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 이후로 간병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늘어난 간병 비용에 인력난까지 겹치며 꼭 필요한 간병 서비스를 받지 못 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간병인의 업무를 대신하는 AI 시스템도 등장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의 한 병실.

천장에는 병상을 각각 비추는 소형 카메라들이 설치돼 환자들을 살핍니다.

관절 움직임을 읽어 낙상이 예측되면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고 영상을 전송합니다.

["별일 없으세요?"]

간병비가 높아져 환자와 병원의 부담이 늘면서 시범 도입한 AI 간병 시스템입니다.

[노동훈/요양병원 원장 : "수급 문제가 생기니깐 개인 간병인 같은 경우에는 하루 15만 원까지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그래서) 간병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됐고요."]

코로나19 이후 간병인 구하기는 더 어려워져, 간병비는 1년 만에 7% 넘게 올랐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할 간병인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위중한 환자일수록 간병받을 기회조차 얻기 힘듭니다.

[박시영/간병시민연대 활동가 : "환자가 너무 증상이 심각해서 하루만 일하고 '저 못하겠어요' 하고, 지방에도 환자가 있는데 지방에서는 사실 간병인을 지금 정말 더더욱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특히 요양병원처럼 돌봄 부담이 큰 곳일수록 간병인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명순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그 수준(근무환경)을 이제 높여야 된다, 그런데 높인다고 하면 비용이 수반되는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이해당사자들 사이) 조정이 필요한 거죠."]

정부는 '간병 걱정 없는 나라'를 강조하지만, 주무 부처 수장 자리는 오랜 기간 비어있고 사회적 논의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강승혁 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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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인 대신 AI 써요”…간병인 부족 언제까지?
    • 입력 2022-06-27 06:35:33
    • 수정2022-06-27 0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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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 이후로 간병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늘어난 간병 비용에 인력난까지 겹치며 꼭 필요한 간병 서비스를 받지 못 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간병인의 업무를 대신하는 AI 시스템도 등장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의 한 병실.

천장에는 병상을 각각 비추는 소형 카메라들이 설치돼 환자들을 살핍니다.

관절 움직임을 읽어 낙상이 예측되면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고 영상을 전송합니다.

["별일 없으세요?"]

간병비가 높아져 환자와 병원의 부담이 늘면서 시범 도입한 AI 간병 시스템입니다.

[노동훈/요양병원 원장 : "수급 문제가 생기니깐 개인 간병인 같은 경우에는 하루 15만 원까지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그래서) 간병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됐고요."]

코로나19 이후 간병인 구하기는 더 어려워져, 간병비는 1년 만에 7% 넘게 올랐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할 간병인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위중한 환자일수록 간병받을 기회조차 얻기 힘듭니다.

[박시영/간병시민연대 활동가 : "환자가 너무 증상이 심각해서 하루만 일하고 '저 못하겠어요' 하고, 지방에도 환자가 있는데 지방에서는 사실 간병인을 지금 정말 더더욱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특히 요양병원처럼 돌봄 부담이 큰 곳일수록 간병인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명순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그 수준(근무환경)을 이제 높여야 된다, 그런데 높인다고 하면 비용이 수반되는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이해당사자들 사이) 조정이 필요한 거죠."]

정부는 '간병 걱정 없는 나라'를 강조하지만, 주무 부처 수장 자리는 오랜 기간 비어있고 사회적 논의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강승혁 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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