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중부고속도로 상황 최악

입력 2004.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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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경부, 중부고속도로 상황이 최악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목천 부근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
⊙기자: 네, 원종진입니다.
⊙앵커: 차량들이 갇혀있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목천 나들목 부근입니다.
지금 이곳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있는데요.
차량들이 정말 꼼짝도 못한 채 길게 5km 정도 늘어서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들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고속도에 진입해 발이 묶인 운전자들은 몇 시간째 계속된 오랜 운전으로 인해 졸음과 배고픔,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갇혀 있는 화물차 운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두겸(화물차 운전기사): 사람들이 말야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세끼 다 굶고 있는데도 뭐 대책 하나 세워주지 않고 무슨 일을 하는 거라고 도로공사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찬삼(승용차 운전자): 아까는 7시에 풀린다고 그래서 지금 들어 온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9시가 다 돼 가는데 안 되죠.
저 앞에 내려가면 7시간 10시간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불과 한 500m 사이에...
⊙기자: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불편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또 연료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언제 기름이 바닥날지 몰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끝없이 전방에 길게 늘어진 차량들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차량의 시동마저 꺼져 차가 고장난 운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의 마비상태는 언제쯤 끝이 날지 아직 그 끝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답답함과 걱정, 피로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목천 나들목에서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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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중부고속도로 상황 최악
    • 입력 2004-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금 경부, 중부고속도로 상황이 최악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목천 부근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 ⊙기자: 네, 원종진입니다. ⊙앵커: 차량들이 갇혀있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목천 나들목 부근입니다. 지금 이곳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있는데요. 차량들이 정말 꼼짝도 못한 채 길게 5km 정도 늘어서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들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고속도에 진입해 발이 묶인 운전자들은 몇 시간째 계속된 오랜 운전으로 인해 졸음과 배고픔, 피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갇혀 있는 화물차 운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두겸(화물차 운전기사): 사람들이 말야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세끼 다 굶고 있는데도 뭐 대책 하나 세워주지 않고 무슨 일을 하는 거라고 도로공사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찬삼(승용차 운전자): 아까는 7시에 풀린다고 그래서 지금 들어 온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9시가 다 돼 가는데 안 되죠. 저 앞에 내려가면 7시간 10시간 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불과 한 500m 사이에... ⊙기자: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불편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또 연료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언제 기름이 바닥날지 몰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끝없이 전방에 길게 늘어진 차량들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차량의 시동마저 꺼져 차가 고장난 운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의 마비상태는 언제쯤 끝이 날지 아직 그 끝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답답함과 걱정, 피로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목천 나들목에서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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