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갇힌 차량들, 교통 당국 속수무책

⊙앵커: 이번 폭설로 기능을 상실한 고속도로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역주행하는가 하면 아예 차를 버리고 빠져나왔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꽉 막힌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고속도로 위에 갇힌 차량들이 수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끄러진 차량 한 대가 다른 차들 사이로 끼어 있습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오던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차량들도 있습니다.
응급차에 실려 있던 환자가 탈진하자 다른 응급차가 달려와 역주행으로 긴급 후송합니다.
눈 때문에 꼼짝 못하는 운전자들이 삽을 들고 눈을 치워봅니다.
아예 차량을 포기하고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운전자들도 눈에 띕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휴게실로 걸어가거나 휴게실에서 먹을 것을 사서 오는 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무너진 축사 밖으로 나온 소떼들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눈 때문에 고속도로가 완전히 마비된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