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쌀값 하락에 3차 시장 격리, 효과 있을까?

입력 2022.07.07 (19:36) 수정 2022.07.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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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지역의 농업과 농촌 관련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 살펴보죠.

쌀 재고량 급증과 쌀값 하락이 지속 되자 정부가 3차 시장 격리에 나선 가운데 벌써부터 '헐값 밀어내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쟁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이어서 농촌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이 경제적인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된 '1대 1 맞춤형 농업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광주일보 백희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쌀값 하락과 재고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답변]

물가는 치솟는데 쌀값만 떨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 쌀 80kg 한 가마니 값이 18만 원에 턱걸이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4만 2천 원 떨어진 가격인데요.

이미 올해 3월부터 쌀 한 가마니가 20만 원 선 값이 무너졌습니다.

다음 달 말이면 햅쌀이 나오는데 전남 지역 농협에 쌓인 쌀 재고는 13만 7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3배 넘는 수준입니다.

[앵커]

정부가 그래서 쌀 생산량을 추가로 매입하는 3차 시장 격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요?

[답변]

올해 2월과 5월에 걸쳐 세 번째 쌀 시장 격리인데요.

두 차례에 걸쳐 정부가 초과 생산량 27만 톤을 사들였는데 아직도 재고가 넘쳐서 10만 톤을 추가로 격리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벌써부터 헐값 밀어내기 우려가 나온다고요.

지난 시장 격리 때 '최저가 입찰제' 이른바 '역공매 방식'에 따른 부작용이 컸기 때문인 거겠죠.

[답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전남 농협 재고만 해도 13만 톤이 넘는데 전국 10만 톤을 추가 격리한다고 해서 쌀값이 다시 오를까 이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지난 두 차례 시장격리 낙찰 때도 예정 입찰가 이하로 응찰해야 낙찰받는 최저가 입찰제, 즉 역공매 방식을 고집하면서 전남 지역 평균 낙찰가는 1차 때 40kg 조곡이 6만 4천 원 2차 때는 6만 1천 원으로 농가가 희망하는 6만 8천 원 9천 원에 턱없이 못 미쳤습니다.

[앵커]

시장 격리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도 시급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추석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수확한 쌀 재고가 아직도 넘쳐나는 건 제때 시장 격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쌀이 3% 이상 초과 생산되거나 5%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경우 의무적으로 쌀을 시장 격리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농촌 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맞춤 농업 교육이 진행된다고요.

이게 어떤 교육입니까?

[답변]

2020년 기준 인구 총조사 자료를 보면 전남에 사는 외국인 결혼이민 여성은 6천300명이 넘는데요.

이 결혼 이민 여성들이 농촌에서 경제적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협이 맞춤형 농업교육을 벌입니다.

올해 전남 참가자는 122명인데 선배 여성 농업인인 멘토 백16명으로부터 총 20회에 걸쳐 일대일 영농 교육을 받습니다.

올해는 전남 지역 농협 서른네 곳이 이 사업에 참여합니다.

[앵커]

농촌 이주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할까요?

[답변]

이런 멘토링 교육이 중요한 게 각자 농업 현장에서 선배로부터 농산물 선정해서 재배, 수확, 가공까지 농업 기술을 전수 받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와 언어를 익히고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대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이민 여성 농업인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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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이슈 PICK] 쌀값 하락에 3차 시장 격리, 효과 있을까?
    • 입력 2022-07-07 19:36:39
    • 수정2022-07-07 19:52:40
    뉴스7(광주)
[앵커]

전남 지역의 농업과 농촌 관련 최신 이슈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먼저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 살펴보죠.

쌀 재고량 급증과 쌀값 하락이 지속 되자 정부가 3차 시장 격리에 나선 가운데 벌써부터 '헐값 밀어내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쟁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이어서 농촌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이 경제적인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된 '1대 1 맞춤형 농업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광주일보 백희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쌀값 하락과 재고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답변]

물가는 치솟는데 쌀값만 떨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 쌀 80kg 한 가마니 값이 18만 원에 턱걸이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4만 2천 원 떨어진 가격인데요.

이미 올해 3월부터 쌀 한 가마니가 20만 원 선 값이 무너졌습니다.

다음 달 말이면 햅쌀이 나오는데 전남 지역 농협에 쌓인 쌀 재고는 13만 7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3배 넘는 수준입니다.

[앵커]

정부가 그래서 쌀 생산량을 추가로 매입하는 3차 시장 격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요?

[답변]

올해 2월과 5월에 걸쳐 세 번째 쌀 시장 격리인데요.

두 차례에 걸쳐 정부가 초과 생산량 27만 톤을 사들였는데 아직도 재고가 넘쳐서 10만 톤을 추가로 격리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벌써부터 헐값 밀어내기 우려가 나온다고요.

지난 시장 격리 때 '최저가 입찰제' 이른바 '역공매 방식'에 따른 부작용이 컸기 때문인 거겠죠.

[답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전남 농협 재고만 해도 13만 톤이 넘는데 전국 10만 톤을 추가 격리한다고 해서 쌀값이 다시 오를까 이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지난 두 차례 시장격리 낙찰 때도 예정 입찰가 이하로 응찰해야 낙찰받는 최저가 입찰제, 즉 역공매 방식을 고집하면서 전남 지역 평균 낙찰가는 1차 때 40kg 조곡이 6만 4천 원 2차 때는 6만 1천 원으로 농가가 희망하는 6만 8천 원 9천 원에 턱없이 못 미쳤습니다.

[앵커]

시장 격리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도 시급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추석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수확한 쌀 재고가 아직도 넘쳐나는 건 제때 시장 격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쌀이 3% 이상 초과 생산되거나 5%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경우 의무적으로 쌀을 시장 격리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농촌 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 맞춤 농업 교육이 진행된다고요.

이게 어떤 교육입니까?

[답변]

2020년 기준 인구 총조사 자료를 보면 전남에 사는 외국인 결혼이민 여성은 6천300명이 넘는데요.

이 결혼 이민 여성들이 농촌에서 경제적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협이 맞춤형 농업교육을 벌입니다.

올해 전남 참가자는 122명인데 선배 여성 농업인인 멘토 백16명으로부터 총 20회에 걸쳐 일대일 영농 교육을 받습니다.

올해는 전남 지역 농협 서른네 곳이 이 사업에 참여합니다.

[앵커]

농촌 이주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할까요?

[답변]

이런 멘토링 교육이 중요한 게 각자 농업 현장에서 선배로부터 농산물 선정해서 재배, 수확, 가공까지 농업 기술을 전수 받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와 언어를 익히고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대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이민 여성 농업인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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