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에 반품 상품까지…고물가에 ‘알뜰 소비’ 주목

입력 2022.07.07 (19:56) 수정 2022.07.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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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치솟는 물가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형상점에선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반품 할인 매장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상점에 잘게 조각낸 수박이 진열됐습니다.

고추는 4개, 깻잎은 10장 단위로 포장됐고, 삼겹살 200g과 생선 반 토막도 판매합니다.

고물가 시대, 알뜰족을 겨냥한 '소포장' 전략입니다.

[이기택/대형상점 부지점장 : "고물가 시대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그만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곳에서 판매 중인 소포장 상품은 30여 개.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일부 상품의 소포장 판매 비중은 올 초보다 20배나 증가했습니다.

[송강혜/청주시 복대동 : "요즘 워낙 비싼 가격대 음식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게 가정에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경제적인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또 다른 구매 형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반품된 제품을 판매하는 이 같은 할인 매장들도 고물가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 변심이나 작은 흠집을 이유로 반품된 상품인데, 시중가보다 절반 가량 저렴합니다.

주말엔 하루 방문객이 5백여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최창훈/반품 할인 매장 점주 :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 매장이 정상 가격보다는 아무래도 많게는 반값까지 싸게 팔고 있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행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현두/한국소비자협회장 : "(고물가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문화는 더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할 것이고, IT 거래 환경으로 인해 거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온라인에서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할인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과시형 소비인 '플렉스' 열풍이 주도했던 소비 문화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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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포장에 반품 상품까지…고물가에 ‘알뜰 소비’ 주목
    • 입력 2022-07-07 19:56:12
    • 수정2022-07-07 20:15:13
    뉴스7(청주)
[앵커]

연일 치솟는 물가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형상점에선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반품 할인 매장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상점에 잘게 조각낸 수박이 진열됐습니다.

고추는 4개, 깻잎은 10장 단위로 포장됐고, 삼겹살 200g과 생선 반 토막도 판매합니다.

고물가 시대, 알뜰족을 겨냥한 '소포장' 전략입니다.

[이기택/대형상점 부지점장 : "고물가 시대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상품들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그만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곳에서 판매 중인 소포장 상품은 30여 개.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일부 상품의 소포장 판매 비중은 올 초보다 20배나 증가했습니다.

[송강혜/청주시 복대동 : "요즘 워낙 비싼 가격대 음식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게 가정에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경제적인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또 다른 구매 형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반품된 제품을 판매하는 이 같은 할인 매장들도 고물가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 변심이나 작은 흠집을 이유로 반품된 상품인데, 시중가보다 절반 가량 저렴합니다.

주말엔 하루 방문객이 5백여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최창훈/반품 할인 매장 점주 :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 매장이 정상 가격보다는 아무래도 많게는 반값까지 싸게 팔고 있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행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현두/한국소비자협회장 : "(고물가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문화는 더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할 것이고, IT 거래 환경으로 인해 거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온라인에서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할인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과시형 소비인 '플렉스' 열풍이 주도했던 소비 문화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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