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음 달 10만~30만 명 예상…더 일찍 더 많이 검사해야”

입력 2022.07.12 (21:11) 수정 2022.07.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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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보다 빠른 재유행 국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정부가 취해야할 방역 조치는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우주 교수 나와주셨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넘었습니다. 다음 달엔 하루 10만 명 넘을 거란 예측도 있고요. 아직 실감은 좀 안납니다만 이러다 예전처럼 폭증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답변]

3월 중순에 62만 명까지 간 적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3만 7천 명도 그렇게 긴장감이 높지는 않죠. 예상컨대 아마 10만에서 30만 명 사이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요. 특히 7월 말 8월 초에 국내, 해외여행으로 활발하게 이동이 있은 다음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60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전파력 세고 백신 면역이 소용없는 BA.5의 국내 검출률이 35%입니다. 우세종이 될 거라 보십니까?

[답변]

사실상 좀 더 자세히 보면 수도권은 40%에요. 20대에서, 수도권에서 BA.5가 40%가 나온다는 얘기는 수도권은 이미 우세종이 될 시점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얘기고요. 과거에도 유행파가 수도권에서, 20대에서 유행이 시작돼서 점차 지방의 광역시, 중소도시로 가고 그 다음에 고령자나 영유아로 퍼지면서 중증, 사망자라든지 이렇게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나는 유행파가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유행파의 초기 소견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하위 변이로 갈수록 치명률이 낮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이제 BA.5는 전염력은 빠르고, 면역 회피 능력이 높아서 재감염이나 돌파 감염이 흔하다고 그래서 지금 늘어나는 것인 데요. 중증도의 경우는 현재 오미크론 하고 유사한 정도인데 이미 포르투갈 같은 데는 중환자나 입원환자가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늘었고요. 우리나라도 7월 첫째 주를 보면 병상가동률이 약 50% 벌써 늘었어요. 중환자 입원환자가 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안심할 수는 없다,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러면 증상은 어떨까요? 오미크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답변]

증상 측면은 오미크론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인후통이 심하고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열이 있고요. 미각이나 후각 상실은 적다, 피로감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초기부터 이른바 3T라고 하죠. 진단검사, 격리치료, 역학 추적이 필요하다는 건데 지금 좀 느슨해졌죠?

[답변]

많이 느슨해졌죠, 사실 지금 국민들이 거의 일상으로 돌아온 상황인데 과거처럼 영업제한이나 사적 모임 제한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환자 발생을 감내하더라도 중증 사망자를 줄이는데 방역의 핵심을 둬야 하고요. 그러려면 검사를 확대해서, 일찍 검사해서 격리를 하면서 2차, 3차, n차 감염을 막아서 전체적인 확진자를 줄일 수 있고요. 고위험군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조기에 진단을 해서 빨리 팍스로비드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50% 이상 중증 사망으로 가는 것을 줄여주거든요. 지금 보면은 60세 이상은 PCR 검사를 하고 그 이하는 병·의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하다 보니까 주중의 최대 10만 건 정도밖에 안 합니다. 외국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에 실제는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일 평균 2만 명이라고 하면 실제는 5~6만 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거리 두기는 못할지언정 검사 확대는 일반 국민 일상생활에 큰 피해가 없거든요.

[앵커]

이러한 상황에서 내일 정부가 재유행 대응 방안을 내놓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선별 검사소 말고 좀 현실적인 방안, 또 필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피로감'이 큰데요.

[답변]

일단은 지금 방역 컨트롤 타워가, 복지부 장관이 부재이기 때문에 질병청장한테 전권을 위임하는 게 좋겠고요. 두 번째는 검사를 확대해서 조기진단, 치료가 중요하겠고요. 세 번째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4차 접종을 확대하고 결국은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요양원의 고령자로 퍼져서 중증 사망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의 면회 금지라든지 고령자 기저질환자 보호 정책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4차 접종 대상 넓히더라도 의무화 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접종받는 분들 과연 많을까요?

[답변]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50대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어렵거든요.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 안전성, 보상 우려가 있어서 아직도 망설이는 분이 많아서요. 정부가 과감하게 이미 공약한 대로 보상을 확실하게 해줘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지만 접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접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중증 사망자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과감한 보상책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서 정리하죠. 김우주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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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다음 달 10만~30만 명 예상…더 일찍 더 많이 검사해야”
    • 입력 2022-07-12 21:11:24
    • 수정2022-07-12 22: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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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보다 빠른 재유행 국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정부가 취해야할 방역 조치는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우주 교수 나와주셨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넘었습니다. 다음 달엔 하루 10만 명 넘을 거란 예측도 있고요. 아직 실감은 좀 안납니다만 이러다 예전처럼 폭증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답변]

3월 중순에 62만 명까지 간 적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3만 7천 명도 그렇게 긴장감이 높지는 않죠. 예상컨대 아마 10만에서 30만 명 사이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요. 특히 7월 말 8월 초에 국내, 해외여행으로 활발하게 이동이 있은 다음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60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전파력 세고 백신 면역이 소용없는 BA.5의 국내 검출률이 35%입니다. 우세종이 될 거라 보십니까?

[답변]

사실상 좀 더 자세히 보면 수도권은 40%에요. 20대에서, 수도권에서 BA.5가 40%가 나온다는 얘기는 수도권은 이미 우세종이 될 시점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얘기고요. 과거에도 유행파가 수도권에서, 20대에서 유행이 시작돼서 점차 지방의 광역시, 중소도시로 가고 그 다음에 고령자나 영유아로 퍼지면서 중증, 사망자라든지 이렇게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나는 유행파가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유행파의 초기 소견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하위 변이로 갈수록 치명률이 낮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지금 이제 BA.5는 전염력은 빠르고, 면역 회피 능력이 높아서 재감염이나 돌파 감염이 흔하다고 그래서 지금 늘어나는 것인 데요. 중증도의 경우는 현재 오미크론 하고 유사한 정도인데 이미 포르투갈 같은 데는 중환자나 입원환자가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늘었고요. 우리나라도 7월 첫째 주를 보면 병상가동률이 약 50% 벌써 늘었어요. 중환자 입원환자가 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안심할 수는 없다,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러면 증상은 어떨까요? 오미크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답변]

증상 측면은 오미크론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인후통이 심하고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열이 있고요. 미각이나 후각 상실은 적다, 피로감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초기부터 이른바 3T라고 하죠. 진단검사, 격리치료, 역학 추적이 필요하다는 건데 지금 좀 느슨해졌죠?

[답변]

많이 느슨해졌죠, 사실 지금 국민들이 거의 일상으로 돌아온 상황인데 과거처럼 영업제한이나 사적 모임 제한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환자 발생을 감내하더라도 중증 사망자를 줄이는데 방역의 핵심을 둬야 하고요. 그러려면 검사를 확대해서, 일찍 검사해서 격리를 하면서 2차, 3차, n차 감염을 막아서 전체적인 확진자를 줄일 수 있고요. 고위험군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조기에 진단을 해서 빨리 팍스로비드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50% 이상 중증 사망으로 가는 것을 줄여주거든요. 지금 보면은 60세 이상은 PCR 검사를 하고 그 이하는 병·의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하다 보니까 주중의 최대 10만 건 정도밖에 안 합니다. 외국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에 실제는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일 평균 2만 명이라고 하면 실제는 5~6만 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거리 두기는 못할지언정 검사 확대는 일반 국민 일상생활에 큰 피해가 없거든요.

[앵커]

이러한 상황에서 내일 정부가 재유행 대응 방안을 내놓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선별 검사소 말고 좀 현실적인 방안, 또 필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피로감'이 큰데요.

[답변]

일단은 지금 방역 컨트롤 타워가, 복지부 장관이 부재이기 때문에 질병청장한테 전권을 위임하는 게 좋겠고요. 두 번째는 검사를 확대해서 조기진단, 치료가 중요하겠고요. 세 번째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4차 접종을 확대하고 결국은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요양원의 고령자로 퍼져서 중증 사망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의 면회 금지라든지 고령자 기저질환자 보호 정책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4차 접종 대상 넓히더라도 의무화 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접종받는 분들 과연 많을까요?

[답변]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50대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어렵거든요.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 안전성, 보상 우려가 있어서 아직도 망설이는 분이 많아서요. 정부가 과감하게 이미 공약한 대로 보상을 확실하게 해줘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지만 접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접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중증 사망자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과감한 보상책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서 정리하죠. 김우주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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