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가족장 치러져…日 최고 훈장 수여

[앵커]

선거 유세를 하다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늘(12일) 치러졌습니다.

많은 일본 시민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장례식은 어디서 거행됐습니까?

[기자]

네, 장례는 오늘 오후 도쿄 한복판에 있는 '도쿄타워'의 바로 옆, '죠죠지'라는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거행됐는데요.

상주인 아키에 여사와 유족들, 그리고 생전 친분이 깊었던 몇몇 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운구차가 사찰을 나오는 모습인데요.

거리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운구차가 총리 관저 앞을 지날 때, 미리 나와 있던 기시다 총리와 각료들은 고개를 숙인 채 조의를 표했습니다.

운구차는 이어 아베 전 총리가 30여 년 간 정치 활동을 해 온 국회의사당, 자민당 본부 등을 돌아 화장장으로 향했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에게는 최고 예우를 하게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아베 전 총리에게 최고 등급의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는데요.

두 차례에 걸쳐 8년 8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역대 최장수 총리의 공적을 기리겠다는 겁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총리를 비롯해 다년 간의 경력과 공적에 비추어 결정한 것입니다. 특히 미·일 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와 경제, 안보 정책에 노력한 공적이 있습니다."]

한편 장례식 전날 유족을 위로하는 행사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등 2천5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도 방문했는데요.

1972년 타이완과 단교한 이래 일본을 찾은 최고위급 정부 인사입니다.

장례식은 끝났지만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정부·자민당이 합동 주최하는 추도식도 열릴 예정인데요.

이 때 일본 내 주요인사는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 정부 조문단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