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관계 개선 계기될까

입력 2022.07.12 (21:18) 수정 2022.07.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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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주한일본대사관이 마련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직접 조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여야 지도부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넥타이를 맨 윤석열 대통령, 아베 전 총리 영정 앞에 묵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조문록에는 위로의 말과 함께,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일 : "과거사 문제가 양국(한일)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되어야 하고…."]

전망은 엇갈립니다.

'조문 외교'가 한일관계 개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자민당 압승으로 일본 내 개헌론이 힘을 받아 오히려 상황이 복잡해질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본 '평화헌법' 개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며 급작스럽게 진행돼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로를 전했는데, 한일관계 전망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베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치적 견해는 달리하신 분이지만, 비극적인 일을 당해서 위로의 뜻을 전하러 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도 고인의 넋을 기리는 자리에서 일본 정치 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은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며 윤 대통령의 조문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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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관계 개선 계기될까
    • 입력 2022-07-12 21:18:02
    • 수정2022-07-12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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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주한일본대사관이 마련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직접 조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여야 지도부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넥타이를 맨 윤석열 대통령, 아베 전 총리 영정 앞에 묵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조문록에는 위로의 말과 함께,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일 : "과거사 문제가 양국(한일)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되어야 하고…."]

전망은 엇갈립니다.

'조문 외교'가 한일관계 개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자민당 압승으로 일본 내 개헌론이 힘을 받아 오히려 상황이 복잡해질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본 '평화헌법' 개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며 급작스럽게 진행돼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로를 전했는데, 한일관계 전망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베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치적 견해는 달리하신 분이지만, 비극적인 일을 당해서 위로의 뜻을 전하러 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도 고인의 넋을 기리는 자리에서 일본 정치 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은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며 윤 대통령의 조문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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