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격차 점점 좁혀져…중국은 내수 집중

입력 2022.07.12 (21:44) 수정 2022.07.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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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중국과의 거래입니다.

지난 5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연속 내리 적자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1차적으로 보면 수출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수입이 갈수록 늘어나섭니다.

아세안이나 미국 등 다른 지역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유독, 중국 수출만 정체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의 영향이 컸지만 그동안 일방적으로 흑자를 냈던 중국과의 무역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업체가 만든 로봇청소기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제품의 비중은 30%를 넘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 제품들이 속속 국내시장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신형 전기차에 국내 최초로 중국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쌍용차도 향후 중국 업체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이 우위를 보였던 분야를 중국이 빠르게 침투해오는 상황.

게다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분기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이 2000년대 후반부터 생산 과정에 중국산 기계설비와 중간재 사용을 강화해 온 정책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수출의 비중이 높았던 중간재의 대중국 수출이 줄었지만 반대로 중국 완제품의 국내 수입은 늘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이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폭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를 뺀 화학,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흑자가 줄었고 가공식품과 섬유 등은 적자가 더욱 커졌습니다.

[정인교/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중국이 필요한 분야를 우리 기업들이 찾아야 되고요, 내수 확장을 위해서 중국이 수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품목들을 우리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흑자 폭이 증가 추세인 아세안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 영토를 넓혀야 한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대 아세안 지역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고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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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격차 점점 좁혀져…중국은 내수 집중
    • 입력 2022-07-12 21:44:12
    • 수정2022-07-12 22:05:05
    뉴스 9
[앵커]

올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중국과의 거래입니다.

지난 5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연속 내리 적자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1차적으로 보면 수출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수입이 갈수록 늘어나섭니다.

아세안이나 미국 등 다른 지역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유독, 중국 수출만 정체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의 영향이 컸지만 그동안 일방적으로 흑자를 냈던 중국과의 무역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업체가 만든 로봇청소기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제품의 비중은 30%를 넘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 제품들이 속속 국내시장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신형 전기차에 국내 최초로 중국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쌍용차도 향후 중국 업체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이 우위를 보였던 분야를 중국이 빠르게 침투해오는 상황.

게다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분기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조금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이 2000년대 후반부터 생산 과정에 중국산 기계설비와 중간재 사용을 강화해 온 정책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수출의 비중이 높았던 중간재의 대중국 수출이 줄었지만 반대로 중국 완제품의 국내 수입은 늘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이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폭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를 뺀 화학,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흑자가 줄었고 가공식품과 섬유 등은 적자가 더욱 커졌습니다.

[정인교/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중국이 필요한 분야를 우리 기업들이 찾아야 되고요, 내수 확장을 위해서 중국이 수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품목들을 우리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흑자 폭이 증가 추세인 아세안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 영토를 넓혀야 한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대 아세안 지역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고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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