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재해 대책 보완 시급

입력 2004.03.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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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몽의 30시간이었던 이번 고속도로 대란은 정부의 허술한 재해대책이 부른 인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통행이 전면 재개된 것은 어제 오후 8시.
도로를 차단한 지 30시간이 지난 뒤입니다.
건설교통부가 메뉴얼에서 제시한 시간보다 무려 15배 더 걸린 것입니다.
⊙조수원(건교부 도로관리과장): 초기에 교통사고가 났을 때 금방 처리할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사태 수습이 늦어진 첫번째 원인은 제설장비 부족입니다.
제설작업에 동원된 980여 대 장비 가운데 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장비는 150여 대뿐.
나머지 장비는 민간이나 군부대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형식적인 메뉴얼만 있을 뿐 돌발사태에 대비한 고강도 대책이 없습니다.
진입로 차단과 회차를 위한 중앙분리대 제거가 늦어진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김근용(강남대학교 도시건축공학부 교수): 초기 단계에 수집된 정보에 따라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선시나리오가 있어야 되고요, 그 시나리오에 따라서 각 주체별로 각각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차량 1만여 대가 꼼짝도 못 했는데도 현지 군이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도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건교부 장관의 말처럼 기강 해이와 안일한 사고 방식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오늘 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 같은 총체적 관리 체계 부실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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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재해 대책 보완 시급
    • 입력 2004-03-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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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몽의 30시간이었던 이번 고속도로 대란은 정부의 허술한 재해대책이 부른 인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통행이 전면 재개된 것은 어제 오후 8시. 도로를 차단한 지 30시간이 지난 뒤입니다. 건설교통부가 메뉴얼에서 제시한 시간보다 무려 15배 더 걸린 것입니다. ⊙조수원(건교부 도로관리과장): 초기에 교통사고가 났을 때 금방 처리할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사태 수습이 늦어진 첫번째 원인은 제설장비 부족입니다. 제설작업에 동원된 980여 대 장비 가운데 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장비는 150여 대뿐. 나머지 장비는 민간이나 군부대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형식적인 메뉴얼만 있을 뿐 돌발사태에 대비한 고강도 대책이 없습니다. 진입로 차단과 회차를 위한 중앙분리대 제거가 늦어진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김근용(강남대학교 도시건축공학부 교수): 초기 단계에 수집된 정보에 따라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선시나리오가 있어야 되고요, 그 시나리오에 따라서 각 주체별로 각각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차량 1만여 대가 꼼짝도 못 했는데도 현지 군이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도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건교부 장관의 말처럼 기강 해이와 안일한 사고 방식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오늘 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이 같은 총체적 관리 체계 부실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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