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도 투입됐다

입력 2004.03.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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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훈련 기간에는 면회조차 허락되지 않는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들까지 폭설피해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탰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붕이 내려앉은 양계장 안으로 사병들이 비집고 들어가 닭을 빼냅니다.
이틀 동안 굶어 아사 직전의 닭 2만마리를 건져낸 이들은 지난달에 군복을 처음 입은 훈련병입니다.
⊙김성진(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 군대에 온 지 딱 열흘 됐는데 농민들을 이렇게 손수 도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합니다.
⊙기자: 훈련병들은 무너진 돼지우리에서 난생 처음 지붕 수리작업도 벌였습니다.
훈련소 안에서는 호랑이처럼 무서운 조교도 훈련병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정인(상병/논산훈련소 조교): 저희가 이렇게 도와줘도 이런 광경을 보니까 저희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기자: 훈련소측이 훈련병 1만여 명을 한꺼번에 복구작업에 투입한 것은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훈련병이 대민지원 전면에 나서기는 지난 51년 논산훈련소가 창설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논산훈련소는 내일부터는 훈련병에 대한 교육을 재기하고 기관병 1000여 명만 계속 복구작업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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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병도 투입됐다
    • 입력 2004-03-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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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훈련 기간에는 면회조차 허락되지 않는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들까지 폭설피해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탰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붕이 내려앉은 양계장 안으로 사병들이 비집고 들어가 닭을 빼냅니다. 이틀 동안 굶어 아사 직전의 닭 2만마리를 건져낸 이들은 지난달에 군복을 처음 입은 훈련병입니다. ⊙김성진(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 군대에 온 지 딱 열흘 됐는데 농민들을 이렇게 손수 도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합니다. ⊙기자: 훈련병들은 무너진 돼지우리에서 난생 처음 지붕 수리작업도 벌였습니다. 훈련소 안에서는 호랑이처럼 무서운 조교도 훈련병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이정인(상병/논산훈련소 조교): 저희가 이렇게 도와줘도 이런 광경을 보니까 저희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기자: 훈련소측이 훈련병 1만여 명을 한꺼번에 복구작업에 투입한 것은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훈련병이 대민지원 전면에 나서기는 지난 51년 논산훈련소가 창설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논산훈련소는 내일부터는 훈련병에 대한 교육을 재기하고 기관병 1000여 명만 계속 복구작업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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