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민 북송’ 사진 공개…군사분계선 안 넘으려 저항

입력 2022.07.13 (09:44) 수정 2022.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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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당시의 사진을 통일부가 2년 8개월 만에 공개했습니다.

탈북 어민 중 한 명은 북에 넘어가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두 남성이 따로 따로 앉아있습니다.

2019년 11월 동해에서 나포됐다가 닷새 뒤 북측으로 송환된 탈북 어민들입니다.

이들은 판문점 우리 측 시설에 대기하다가 군사분계선으로 인도됐습니다.

한 명은 순순히 북측으로 넘어갔지만, 나머지 한 명은 몸을 뒤로 빼며 저항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통일부가 탈북민 송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왔고, 어제(12일)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환 당시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탈북 어민들이 동료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상민/전 통일부 대변인/2019년 11월 :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습니다.

통일부도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지난 11일 :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가지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송이 잘못된 조치였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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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어민 북송’ 사진 공개…군사분계선 안 넘으려 저항
    • 입력 2022-07-13 09:44:43
    • 수정2022-07-13 1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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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당시의 사진을 통일부가 2년 8개월 만에 공개했습니다.

탈북 어민 중 한 명은 북에 넘어가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두 남성이 따로 따로 앉아있습니다.

2019년 11월 동해에서 나포됐다가 닷새 뒤 북측으로 송환된 탈북 어민들입니다.

이들은 판문점 우리 측 시설에 대기하다가 군사분계선으로 인도됐습니다.

한 명은 순순히 북측으로 넘어갔지만, 나머지 한 명은 몸을 뒤로 빼며 저항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통일부가 탈북민 송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왔고, 어제(12일)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환 당시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탈북 어민들이 동료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상민/전 통일부 대변인/2019년 11월 :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습니다.

통일부도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중훈/통일부 대변인/지난 11일 :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가지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송이 잘못된 조치였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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