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역외영토 운송 제한 철회…러 “현실적 결정”

입력 2022.07.14 (07:38) 수정 2022.07.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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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회원국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역외영토로 가는 화물 운송을 막자, 러시아가 강력 대응을 경고했죠.

발트해의 긴장이 고조됐는데, 유럽연합이 화물 운송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실적인 결정이라며 이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자 유럽연합, EU가 해법을 내놨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리투아니아의 강경 조치를 푼 것입니다.

EU집행위원회는 지침을 통해 러시아가 철도로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로 화물을 보내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리투아니아가 EU제재를 따른다며 막았던 석탄과 철강, 건설자재, 첨단공학 제품 등도 민수용이라면 운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만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물은 여전히 금지되고 EU 영토내 도로를 통한 화물 운송도 계속 제한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EU의 이번 결정이 현실적이고 상식적이라면서 조치가 어떻게 이행되는지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닌그라드 주지사는 도로 운송 제한도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군의 전략적 요충지면서 경제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안드레이 슈즈달체프/러시아 고등경제 대학 정치학부 부학장 : "칼리닌그라드에는 중요한 생산 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러시아 시장에 많은 상품을 공급합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18일, 자국을 경유하는 칼리닌그라드행 화물 절반의 철도 운송을 제한했고 사흘 뒤엔 자동차 운송까지 막았습니다.

지난 11일엔 운송 금지 품목을 더 늘렸는데, 이날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공동조치를 논의하고 강력한 대응을 재차 경고한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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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러 역외영토 운송 제한 철회…러 “현실적 결정”
    • 입력 2022-07-14 07:38:32
    • 수정2022-07-14 07: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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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회원국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역외영토로 가는 화물 운송을 막자, 러시아가 강력 대응을 경고했죠.

발트해의 긴장이 고조됐는데, 유럽연합이 화물 운송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실적인 결정이라며 이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자 유럽연합, EU가 해법을 내놨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리투아니아의 강경 조치를 푼 것입니다.

EU집행위원회는 지침을 통해 러시아가 철도로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로 화물을 보내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리투아니아가 EU제재를 따른다며 막았던 석탄과 철강, 건설자재, 첨단공학 제품 등도 민수용이라면 운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만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물은 여전히 금지되고 EU 영토내 도로를 통한 화물 운송도 계속 제한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EU의 이번 결정이 현실적이고 상식적이라면서 조치가 어떻게 이행되는지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닌그라드 주지사는 도로 운송 제한도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군의 전략적 요충지면서 경제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안드레이 슈즈달체프/러시아 고등경제 대학 정치학부 부학장 : "칼리닌그라드에는 중요한 생산 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러시아 시장에 많은 상품을 공급합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18일, 자국을 경유하는 칼리닌그라드행 화물 절반의 철도 운송을 제한했고 사흘 뒤엔 자동차 운송까지 막았습니다.

지난 11일엔 운송 금지 품목을 더 늘렸는데, 이날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공동조치를 논의하고 강력한 대응을 재차 경고한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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