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전 79년…김점석 전 기자에게 듣는다

입력 2022.07.15 (21:37) 수정 2022.07.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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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대전은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삶의 현장을 담아왔는데요,

이번에는 방송자료 수집가이자, 현장에선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김점석 전 KBS 기자를 통해 대전총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지역방송의 역할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전방송국이 목동에서 첫 라디오 전파를 쏘아 올린 것은 일제강점기인 1943년, 당시 라디오가 워낙 비싸 지역 청취자가 100가구에 3가구꼴로 극히 드물었습니다. 1978년 목동 새 청사에서 마침내 지역TV 방송을 시작했고 KBS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중 30년 만에 남매가 상봉해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그 현장이 바로 대전 스튜디오였습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의 중심에 언제나 대전KBS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점석입니다."]

["(KBS에) 1981년 11월 2일에 입사해서 2013년 12월 31일에 퇴직을 했고요. (현재는) 평생 수집한 근현대사 자료, 방송자료 포함해서 그 자료를 활용해서 '움직이는 박물관'을 공주 시내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하는 우리 경제, 하지만 대기업의 무차별한 진출로 중소기업 바퀴가 마구 흔들리고 있어 정책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스탠드업, 그러니깐 현장 온 마이크.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기자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스탠드업을 해야 하죠. 물론 안 할 때도 있지만.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그런 보도를 하는데, '이거를 스탠드업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계속했죠. 며칠 동안. 대기업은 크잖아요. 중소기업은 좀 작고. '그러면 좋다. 자전거로, 이 바퀴로 표현해보자'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마구 흔듭니다' 쾅쾅쾅 하니깐 이걸 본 촬영기자하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다 보고 깔깔대고 웃고, 배꼽 잡는다고. 박해평 기자가 그때 당시 앵커였는데, 손지화 아나운서하고. 뉴스 진행하다가 혼났다고, 웃어 죽을 뻔했다는데…. "]

["제가 방송기자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마는 언론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상 힘없는 사람의 편이 돼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편이 아니라,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 그 사람들은요. 자기가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마지막으로 기댈 곳이 바로 언론입니다. 근데 만약에 언론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그냥 편하게만 생활하면 안 되고요. 중요한 거는 또 권력 감시 아니겠습니까, 권력 감시. 지방으로 보면 지방 권력이다…. 지방자치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게 많은데 잘한 점은 잘한 점대로 중요한 거는 감시해야 한다는 거예요. 과연 이 지방 권력이 제대로 잘 되는지, 항상 불을 켜고 두 눈에. 권력을 감시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이 돼야 합니다."]

["특히나 KBS대전방송총국은 역사가 오래됐고,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항상 공정하고 그렇게 보도해야 진정으로 사랑받는 그런 지역방송이 되고요. 방송은 현장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현장에서 내가 이걸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좀 더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냐는 고민을 항상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냥 단순하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기사 쓸 때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남들과는 좀 다르게, 색다르게 또 차별화해서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그런 뉴스, 다가가는 방송을 만들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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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대전 79년…김점석 전 기자에게 듣는다
    • 입력 2022-07-15 21:37:07
    • 수정2022-07-15 22:22:24
    뉴스9(대전)
[앵커]

KBS대전은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삶의 현장을 담아왔는데요,

이번에는 방송자료 수집가이자, 현장에선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김점석 전 KBS 기자를 통해 대전총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지역방송의 역할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전방송국이 목동에서 첫 라디오 전파를 쏘아 올린 것은 일제강점기인 1943년, 당시 라디오가 워낙 비싸 지역 청취자가 100가구에 3가구꼴로 극히 드물었습니다. 1978년 목동 새 청사에서 마침내 지역TV 방송을 시작했고 KBS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중 30년 만에 남매가 상봉해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그 현장이 바로 대전 스튜디오였습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의 중심에 언제나 대전KBS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점석입니다."]

["(KBS에) 1981년 11월 2일에 입사해서 2013년 12월 31일에 퇴직을 했고요. (현재는) 평생 수집한 근현대사 자료, 방송자료 포함해서 그 자료를 활용해서 '움직이는 박물관'을 공주 시내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하는 우리 경제, 하지만 대기업의 무차별한 진출로 중소기업 바퀴가 마구 흔들리고 있어 정책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스탠드업, 그러니깐 현장 온 마이크.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기자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스탠드업을 해야 하죠. 물론 안 할 때도 있지만.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그런 보도를 하는데, '이거를 스탠드업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계속했죠. 며칠 동안. 대기업은 크잖아요. 중소기업은 좀 작고. '그러면 좋다. 자전거로, 이 바퀴로 표현해보자'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마구 흔듭니다' 쾅쾅쾅 하니깐 이걸 본 촬영기자하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다 보고 깔깔대고 웃고, 배꼽 잡는다고. 박해평 기자가 그때 당시 앵커였는데, 손지화 아나운서하고. 뉴스 진행하다가 혼났다고, 웃어 죽을 뻔했다는데…. "]

["제가 방송기자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마는 언론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상 힘없는 사람의 편이 돼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편이 아니라,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 그 사람들은요. 자기가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마지막으로 기댈 곳이 바로 언론입니다. 근데 만약에 언론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그냥 편하게만 생활하면 안 되고요. 중요한 거는 또 권력 감시 아니겠습니까, 권력 감시. 지방으로 보면 지방 권력이다…. 지방자치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게 많은데 잘한 점은 잘한 점대로 중요한 거는 감시해야 한다는 거예요. 과연 이 지방 권력이 제대로 잘 되는지, 항상 불을 켜고 두 눈에. 권력을 감시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이 돼야 합니다."]

["특히나 KBS대전방송총국은 역사가 오래됐고,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항상 공정하고 그렇게 보도해야 진정으로 사랑받는 그런 지역방송이 되고요. 방송은 현장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현장에서 내가 이걸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좀 더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냐는 고민을 항상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얘기죠. 그냥 단순하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기사 쓸 때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때, 남들과는 좀 다르게, 색다르게 또 차별화해서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그런 뉴스, 다가가는 방송을 만들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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