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동정수장 열흘 넘게 계속 유충…취수장 ‘붉은 깔따구’ 발견

입력 2022.07.18 (17:26) 수정 2022.07.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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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 15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열하루째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취수장 주변에서도 붉은 깔따구 유충을 확인했다며 환경부에 수질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석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본포 취수장입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이 주변에서 붉은 깔따구 유충을 발견한 것은 지난 15일, 붉은 깔따구는 주로 뻘밭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진 수질 등급 최하위 '4급수' 지표종입니다.

환경단체는 지난 13일 대구 매곡취수장에서도 이 유충이 발견됐다며, 환경부를 상대로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임희자/낙동강경남네트워크 : "깔따구 유충 문제는 원수에 대한 제어, 정수 시설에서의 관리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병행돼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당 종이 붉은 깔따구인지 확인된 바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수에서 발견된 유충을 석동정수장 유충 사고의 원인과 직접 연관 짓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수 시스템이 정상 가동됐더라면 유충을 걸러낼 수 있고 같은 원수를 취수하는 창원 반송정수장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유충 사고 열하루째인 오늘(18일)도 석동정수장에서는 유충 발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정집 민원 신고는 10건으로 늘었습니다.

창원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취약계층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주민/지난 12일 : "세면대에도 애들 양치시킬 때 그냥 그 물로 못 쓰고 혹시나 유충이 애들 입에 들어갈까봐..."]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애초 23일까지 원인 조사 등 활동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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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석동정수장 열흘 넘게 계속 유충…취수장 ‘붉은 깔따구’ 발견
    • 입력 2022-07-18 17:26:24
    • 수정2022-07-18 17: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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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 15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열하루째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취수장 주변에서도 붉은 깔따구 유충을 확인했다며 환경부에 수질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석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본포 취수장입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이 주변에서 붉은 깔따구 유충을 발견한 것은 지난 15일, 붉은 깔따구는 주로 뻘밭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진 수질 등급 최하위 '4급수' 지표종입니다.

환경단체는 지난 13일 대구 매곡취수장에서도 이 유충이 발견됐다며, 환경부를 상대로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임희자/낙동강경남네트워크 : "깔따구 유충 문제는 원수에 대한 제어, 정수 시설에서의 관리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병행돼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당 종이 붉은 깔따구인지 확인된 바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수에서 발견된 유충을 석동정수장 유충 사고의 원인과 직접 연관 짓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수 시스템이 정상 가동됐더라면 유충을 걸러낼 수 있고 같은 원수를 취수하는 창원 반송정수장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유충 사고 열하루째인 오늘(18일)도 석동정수장에서는 유충 발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정집 민원 신고는 10건으로 늘었습니다.

창원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취약계층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주민/지난 12일 : "세면대에도 애들 양치시킬 때 그냥 그 물로 못 쓰고 혹시나 유충이 애들 입에 들어갈까봐..."]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애초 23일까지 원인 조사 등 활동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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