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국산 쓴메밀 첫 개발…본격 보급

입력 2022.07.19 (19:34) 수정 2022.07.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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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밀은 여름철에 국수 등으로 많이 먹는 식재료 중 하나이지만, 정작 국가가 인증한 국산 품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국산 쓴메밀 품종이 처음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대관령에 조성된 메밀밭입니다.

곧게 자란 메밀은 작은 녹색 꽃이 특징인데,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한 국산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입니다.

건강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7년 연구 끝에 개발됐습니다.

메밀이 갖고 있는 기능성 물질인 '루틴' 함량을 극대화한 신품종입니다.

'루틴'은 혈관 손상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면서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수정/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박사 : "일반 양절메밀보다 기능성 물질인 '루틴' 함량이 51배나 많은 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당뇨나 항염증 평가를 했을 때, 우수한 효과를 봤습니다."]

또, 병충해와 쓰러짐에 강하고, 1년에 2차례 수확할 수 있어, 국산 일반 메밀보다 생산량이 20% 정도 더 많습니다.

'황금미소' 보급도 본격화됩니다.

지난해 시범 재배에 이어, 올해 전국적으로 58만 제곱미터, 내년에는 96만 제곱미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 과정 기계화' 등 개선된 영농 방법을 함께 보급하고 있습니다.

고기능성 메밀로 인정받으면서, 쓴메밀을 활용한 국수와 차 등 가공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호식/봉평영농조합법인 대표 :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 더 쓴메밀에 대해 수요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메밀의 양은 연간 4천 톤 정도.

농촌진흥청은 국산 쓴메밀 품종의 개발 보급으로 메밀 자급률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메밀 산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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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능성 국산 쓴메밀 첫 개발…본격 보급
    • 입력 2022-07-19 19:34:47
    • 수정2022-07-19 20:15:06
    뉴스7(춘천)
[앵커]

메밀은 여름철에 국수 등으로 많이 먹는 식재료 중 하나이지만, 정작 국가가 인증한 국산 품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국산 쓴메밀 품종이 처음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대관령에 조성된 메밀밭입니다.

곧게 자란 메밀은 작은 녹색 꽃이 특징인데,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한 국산 쓴메밀 품종 '황금미소'입니다.

건강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7년 연구 끝에 개발됐습니다.

메밀이 갖고 있는 기능성 물질인 '루틴' 함량을 극대화한 신품종입니다.

'루틴'은 혈관 손상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면서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수정/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박사 : "일반 양절메밀보다 기능성 물질인 '루틴' 함량이 51배나 많은 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당뇨나 항염증 평가를 했을 때, 우수한 효과를 봤습니다."]

또, 병충해와 쓰러짐에 강하고, 1년에 2차례 수확할 수 있어, 국산 일반 메밀보다 생산량이 20% 정도 더 많습니다.

'황금미소' 보급도 본격화됩니다.

지난해 시범 재배에 이어, 올해 전국적으로 58만 제곱미터, 내년에는 96만 제곱미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 과정 기계화' 등 개선된 영농 방법을 함께 보급하고 있습니다.

고기능성 메밀로 인정받으면서, 쓴메밀을 활용한 국수와 차 등 가공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호식/봉평영농조합법인 대표 :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향후 더 쓴메밀에 대해 수요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메밀의 양은 연간 4천 톤 정도.

농촌진흥청은 국산 쓴메밀 품종의 개발 보급으로 메밀 자급률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메밀 산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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