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유리문 또 ‘와장창’…삼성 “드물게 그럴 수도”
입력 2022.07.25 (17:37)
수정 2022.07.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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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돌리고 몇 분 지났는데 갑자기 와장창 소리가 나더라고요."
지난 22일 정소영 씨가 겪은 일입니다. 황급히 달려가 보니 세탁기 앞에는 검은색 유리 파편이 가득했습니다.
위 영상은 당시 정 씨가 촬영한 모습입니다. 유리는 부서졌는데, 세탁기는 계속 돌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근처에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9월 구매한 삼성전자 세탁기입니다. 정확한 모델은 비스포크 그랑데 AI 2021년형 24kg 용량입니다.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에서 손꼽히는 인기 모델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 다음 날 도어 전체를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합니다.
세탁기는 다용도실에 뒀지만, 같은 모델로 구입한 건조기는 실내에 들여둔 만큼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 삼성전자 "매우 드문 현상"
이달 14일에도 삼성전자의 2020년형 모델 세탁기 문이 부서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천 강화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연관 기사] 이불 빨래하다 ‘쾅’?…삼성 “해당 제품 조사 예정”
당시엔 파손 당시 '쾅'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내부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등 구조적 문제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이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이달 14일에도 인천 강화군에서 삼성전자 세탁기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정 씨의 세탁기 사고와 앞선 14일 사고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리 문의 소재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습니다.
정 씨의 세탁기는 앞 유리에 얇게 붙여 둔 장식용 유리가 떨어진 것일 뿐, 세탁기 자체의 성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도어 유리가 이탈되는 불량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불량 접수 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최소한의 안전 장치 필요"
삼성전자는 국내 최고 기업입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품질을 믿고 구매합니다. 그런데 삼성 세탁기에서 한 달 새 2번이나 유사한 사고가 났습니다.
정확한 원인 조사와 투명한 결과 발표가 필요합니다. 별일 아닌 듯한 사고에 허술히 대처했다가, 기업 신뢰가 크게 무너지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세탁기 자체가 진동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부착물은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며, "그렇다면 부착제로 부착한 뒤 나사 등으로 한 차례 더 고정하는 등 안전 장치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에 하나 깨진다 해도 유리 파편으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자동차 앞 유리처럼 필름을 붙이는 등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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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기 유리문 또 ‘와장창’…삼성 “드물게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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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25 17:37:23
- 수정2022-07-25 18:18:52
"세탁기 돌리고 몇 분 지났는데 갑자기 와장창 소리가 나더라고요."
지난 22일 정소영 씨가 겪은 일입니다. 황급히 달려가 보니 세탁기 앞에는 검은색 유리 파편이 가득했습니다.
위 영상은 당시 정 씨가 촬영한 모습입니다. 유리는 부서졌는데, 세탁기는 계속 돌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근처에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9월 구매한 삼성전자 세탁기입니다. 정확한 모델은 비스포크 그랑데 AI 2021년형 24kg 용량입니다.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에서 손꼽히는 인기 모델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 다음 날 도어 전체를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합니다.
세탁기는 다용도실에 뒀지만, 같은 모델로 구입한 건조기는 실내에 들여둔 만큼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 삼성전자 "매우 드문 현상"
이달 14일에도 삼성전자의 2020년형 모델 세탁기 문이 부서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천 강화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연관 기사] 이불 빨래하다 ‘쾅’?…삼성 “해당 제품 조사 예정”
당시엔 파손 당시 '쾅'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내부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등 구조적 문제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이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정 씨의 세탁기 사고와 앞선 14일 사고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리 문의 소재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습니다.
정 씨의 세탁기는 앞 유리에 얇게 붙여 둔 장식용 유리가 떨어진 것일 뿐, 세탁기 자체의 성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도어 유리가 이탈되는 불량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불량 접수 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최소한의 안전 장치 필요"
삼성전자는 국내 최고 기업입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품질을 믿고 구매합니다. 그런데 삼성 세탁기에서 한 달 새 2번이나 유사한 사고가 났습니다.
정확한 원인 조사와 투명한 결과 발표가 필요합니다. 별일 아닌 듯한 사고에 허술히 대처했다가, 기업 신뢰가 크게 무너지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세탁기 자체가 진동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부착물은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며, "그렇다면 부착제로 부착한 뒤 나사 등으로 한 차례 더 고정하는 등 안전 장치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에 하나 깨진다 해도 유리 파편으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자동차 앞 유리처럼 필름을 붙이는 등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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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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